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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 부동산 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리처드 W J 브라운 지음, 김병직 외 옮김 / 무블출판사 / 2021년 2월
평점 :
'프롭테크'란 용어를 들어본 적 있나요?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용어라고 생각되는 프롭테크..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이 들었던 '핀테크(FinTech)'가 금융(Finance)와 기술(Technology)가 결합되어 새로운 분야와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하듯이,
프롭테크(Pro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용어이다.
이 프롭테크의 영역에는 단순하게 부동산 거래만이 아닌 '콘테크'라고 부르는 건설 기술,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영역과 드론을 활용하는 시청각 기술의 진보, 부동산과 관련한 금융기술, 디지털 계약과 같은 블록체인 영역, 그리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더욱 각광받고 있는 교육분야인 에드테크, 도시화의 가속화와 메가트렌드까지 총 망라된다.
다시 말하면 금융의 핀테크도 마찬가지지만 부동산과 관련된 프롭테크의 영역도 신기술 분야가 거의 모두 활용되어 다양한 영역에서 그 변화를 주도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런 각 영역에서의 프롭테크의 적용단계와 향후 모습을 제시해 주고 있어 부동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이들에게는 미래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부동산 분야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급격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이 다른 분야보다는 늦게 영향을 주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영국의 한 전문가에 따르면 데이터 기술 개발 측면에서 부동산이 금융보다 약 30년 정도 뒤쳐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부동산이 다른 분야보다는 뒤쳐져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각 분야의 변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가 다가오는 것이 감지된다.
건설 기술만 보면 이미 20일만에 공장에서 만들고 반나절 만에 현장에 세우는 '모듈식 주택'이 대규모로 제작되고 있고, 한 시간에 벽돌 1,000장을 쌓는(사람은 하루에 500개 정도 가능) 로봇 벽돌공은 48시간이면 집 한 채를 지을 수 있다.
또한, 3D프린터로 단돈 1만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1,100만원 정도)로 집 한 채를 짓는(프린팅하는) 것도 이미 현실에서 구현된 사실이다.
부동산 중개나 거래는 어떠할까?
최근 우리나라에도 직방 등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한 직거래 부동산 중개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규제나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공인중개사의 개입없이 거래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많은 이슈 중에서도 가짜 매물과 허위 정보에 의한 부동산거래에서의 신뢰 문제 등은 부동산 계약이 대면계약으로 진행되는 이유 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문제로 부동산 시장은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유지되고 있다고 보인다.
영국에는 매물이 나오면 동영상 VR을 99파운드, 우리돈 약15만원 정도에 만들어 제공하는 부동산 중개사들이 있다. 이 VR은 평면도와 연결되어 매수자가 방마다 다니면서 실제 현장 임장을 하듯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덕분에 매수자에게도, 매도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직방'과 같은 일부 앱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출처 : <직방> 블로그
이 VR은 드론기술과 접목하여 활용한다면 건축 또는 개발 예정 부지에 대한 계획, 분양 물건의 모델하우스 역할, 임야와 농지와 같은 대규모 토지 거래에서의 입지확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변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동산 분야도 결국은 새로운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고 보인다. 변화되어야 할 때 변화하지 않다가 결국은 시장에서 도퇴당한 '노키아'의 사례처럼 새로운 변화를 거부만 하지말고 이제는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한발 먼저 나가는 이가 되어야 미래의 성공을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부동산도 IT연관 산업의 하나라는 점 꼭 기억해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