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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탄생 - 오늘을 만든 사소한 것들의 위대한 역사
주성원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1년 2월
평점 :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는 라면!
2019년 기준 한국인 1인당 라면 소비량을 75.1개로 5일에 하나씩 먹을 정도로 라면은 간식을 넘어 한국인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될 식품이 되었다.(사실 나도 오늘 저녁에 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생각이 나서 라면 한그릇 뚝딱.)
이 라면의 원조는 우리가 얼핏 알고 있듯이 일본에서 나온게 맞을까?
사실 일본의 음식점에서 먹는 라멘과 우리가 먹는 인스턴트 라면은 맛이나 국물에서 차이가 좀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중화요리' 간판을 단 집에서 교자와 함께 파는 음식으로 라멘이 있다는 점을 보면 중국요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 책의 '라면'편을 보면 여기에 대한 어느 정도 정답을 알 수 있다.
일본의 라멘에 대하여는 여러가지 유래가 있어 그 원조를 정확히 맞추기는 어려워도 적어도 우리가 먹는 라면 즉,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의 닛신식품 설립자인 안도 모모후쿠 회장이 개뱔해 1958년 출시한 '치킨라면'이 확실한 원조라고 한다.
밀가루면을 기름에 한 번 튀겨 내 보존성과 간편한 조리로 음식점이 아닌 가정집에서 끓여 먹도록 한 것이다.
더군다나 안도 회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시로 먹는 컵라면도 1971년 최초로 만들어 라면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라면 역사의 생생한 원조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1963년 삼양식품이 출시한 '삼양라면'이 닭고기 국물 맛으로 처음 선보이게 되었고(당시 라면 가격은 10원, 라면 포장지에는 닭 이미지가...), 이제는 원조 일본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더 많이 먹는 국민식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책에는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우리의 지적 욕구와 가십거리같은 흥미를 많이 돋구어주고 있다.
육계장이 맞는지, 아니면 육개장이 맞는지, 월드컵에 왜 영국만 4개팀이 나오는지, 농구는 누가 만든 운동인지, 설날에는 왜 떡국을 먹는지 이런 사소한 의문점들에 대한 재미있는 유래와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그냥 부담없이 읽어봐도 친구들와 이야기할 때 은근히 나의 다양한 지식을 자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책이 아닌가 한다. 심심할 때 한 개의 주제씩 보아도 결코 심심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