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발명 - 건축을 있게 한 작지만 위대한 시작
김예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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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사용되는 재료는 아주 다양하다.

시멘트, 벽돌, 목재, 콘크리트, 석재, 고층건물의 철재 빔과 더불어 못과 같은 작은 철재까지 다양한 재료들이 모여 주택이나 사무용 빌딩 등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많은 건축물들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 보면 이런 건축물을 짓는데 사용되는 재료나 건축 시 사용되는 각종 장비나 건설기계 등은 누가 언제 만들었을까?

 

이 책의 주제는 바로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현대 건축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재료 중의 하나인 투명한 '유리'가 언제 처음으로 등장했는지 이 책에서 찾아보면, 고대 로마의 역사가이자 박물학자인 플리니우스(AD 23~79)가 쓴 『박물지』에 '유리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여기에 따르면 BC 5,000년쯤에 페니키아의 천연소다 무역상이 이스라엘의 베루스 강변에서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솥을 올려놓을 돌을 찾으려다 실패하고 가지고 있던 소다 덩어리 위에 솥을 올려놓고 불을 지펴게 된다. 이때 가열된 소다 덩어리가 강변의 흰 모래와 혼합되면서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왔다고 한다.

이 액체가 바로 유리였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진짜 지금 사용하는 유리의 기원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이후에도 여러가지 유리 사용에 대한 학설이 있었고, 지금으로 부터 약 3,400년전인 BC 1,400년에서 BC 1,200년 경으로 추정되는 바빌로니아의 점토판에 유리 제조법을 적어놓은 것도 발견되었다고 하니까 적어도 '유리'라는 건축재료가 사용된 기간이 3,000년은 넘어간다는 이야기가 된다.

 

파리를 상징하는 대표적 명소가 바로 에펠탑(이 책에서는 '에펠타워')이고 에펠탑은 철재로 되어 있다, 이 에펠탑과 관련하여 이 책에서 이야기해주는 일화들도 꽤 흥미로움을 준다.

 

에펠탑은 높이 301m로 총 9,700톤의 철재가 사용되었는데, 1880년대의 건축기술로는 이런 탑을 쌓기 위해서는 각 철재마다 리벳(모두 알겠지만, 철재 등을 결합시킬 때 두 개의 재료를 가로질러 이어주는 양쪽 끝 단이 둥근 건축재료)으로 연결해 주어야 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 약 250만 개의 리벳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이 당시에는 리벳을 하나하나 인부가 직접 체결해야 하는 시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간의 끈기와 인내가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된다.

또, 이 에펠탑에 사용된 최초의 엘리베이터 설계자가 그 유명한 '토머스 에디슨'이라는 점도 흥미로움을 더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이 건축에 사용되는 각종 재료와 기구, 그리고 건축양식과 구조물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하나씩 만들어져 왔고, 지금의 현대식 건축물들로 승화되고 있는 것이다.

또 앞으로도 지금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새로운 건축물과 재료, 기구와 장비들이 등장할 거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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