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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비즈니스 수업 - 글로벌 마켓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도전자들을 위한 안내서
이지연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2월
평점 :
" 신축년 새해가 밝았네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복 많이 받으세요 !! "
중국이라는 시장이 처음 열릴 때 누구나 이런 환상을 했었다.
'중국 사람들에게 이쑤시개 하나씩만 팔아도 중국의 인구가 10억이 넘으니까 대박이 날거야.'
그런데, 실제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던 이들이 받은 결과는 대박도 일부 있겠지만, 상당수 많은 이들은 큰 실패를 안고 철수하거나,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아픈 기억들이 있었고, 지금은 그 누구도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 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숫자 중 우리나라 국민이 중국인과 함께 1, 2위를 다투고 있을 만큼 많은 한국인들이 관광으로 혹은 사업을 모색하기 위하여 방문하는 나라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지정학적 영향으로 외세의 침략을 많이 겪었던 나라이고, 중국과 유교 영향권, 몽고반점으로 이어지는 유전적 유사성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와 많이 닮은 나라로 알고 있다.
더군다나 베트남 전쟁때의 한국군 파병, 박항서 감독으로 인한 축구인연, 한류열풍과 K-POP의 인기 등으로 악연과 호연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나라이기에 친근감이 더욱 더 강한 나라이기도 하다.
베트남에서 외국의 자본에게 문호를 처음으로 개방하기 시작할 때 중국이 처음 문호를 개방할 때와 비슷한 생각으로 베트남에 진출을 시도했던 많은 한국 사업가들이 있었지만, 베트남 역시 호락호락하게 그 시장을 내어주지는 않는 나라로 이제는 대부분 인식하고 있다.
저자는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기 위하여 우리가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할 키워드를 7개로 정리했다.
베트남의 본질적인 키워드인 가족주의, 자존심과 체면, 자연주의 그리고 포용의 4가지 키워드 외에 글로벌의 보편적 키워드인 편리, 경험, 혁신의 3가지 키워드가 그것이다.

이 7가지 키워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경험을 가지고 사업에 임해야 함은 당연할 것으로 보인다.
그와 더불어 이 책에서 알려주는 베트남 사업의 키 포인트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자.
첫째. 주 소비계층이다.
베트남의 주력 소비층은 '땀 엑스'라고 지칭되는 1980년대생과 '찐 엑스'라고 지칭되는 1990년대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연령대가 주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기는 하지만, 25세~39세의 인구 구성비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의 소비패턴, 정서, 문화에 대한 이해는 성공의 지름길로 보인다.
둘째, 모바일 활용과 현금선호주의 이다.
베트남에서의 모바일을 통한 거래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와 같은 이커머스를 통한 거래보다는 SNS 특히 페이스북을 통한 거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의 영향력부터 챙기는 것이 기본으로 보인다.
더불어 현금선호로 인하여 신용카드가 있는 사람도 물건을 받은 후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인 COD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항목으로 보인다.

셋째, 여성에 대한 이해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베트남 여성에 대한 느낌은 우리나라보다 더욱 많은 비중의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실제로 경제계나 정치계에서도 여성의 지위도 우리나라보다도 더 높아져 있는 느낌인 반면, 유교적 영향으로 가정에서의 역할은 아직 우리나라의 10~20년 전 모습과 비슷한 느낌이다.
자녀를 꼭 낳아야 하고, 그 중에서도 남아 선호가 심하고, 가정생활의 대부분이 여자가 지고 있다는 점을 잘 감안하여 소비타겟이나 마케팅 포인트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다양한 마케팅포인트들이 있지만, 7대 키워드에 대한 이해, 그리고 위의 3가지 정도의 포인트를 충분히 인식하면서 베트남에서의 사업모델을 강구한다면 좋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이 책에서 전해주는 7대 키워드를 포인트로 하는 베트남 스타트업들의 활약과 베트남과 관련된 각종 통계자료들은 베트남에서의 사업구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여러 권의 베트남 관련 책을 읽었지만,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관점과 새로운 통계, 그리고 베트남인들의 생각은 여러가지 좋은 조언으로 와 닿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