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이코노미
조영무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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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막막한 생각에 조금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제로에 근접한 초저금리, 갈수록 줄어드는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 코로나로 인하여 급격하게 늘어난 통화량과 그 여파로 따라올 불안정한 경제상황 등이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결국은 '고수익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현재 살아가는 나도, 우리의 아이가 겪을 미래도 두렵기만 하기 때문이다.

 

모두 느끼겠지만, 주식이나 부동산, 디지털화폐 같은 자산인플레이션 현상은 연일 그 기록을 갱신하고 있지만,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상승율은 풀린 화폐량에 비하면 이상할 정도로 적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에 1억은 고사하고 10억을 예치해 놓아도 최저생계비도 못 받는 현실에서 연일 급등하는 실물자산과 주식 등에 투자을 안하고 견딜 방법이 없는 것이다.

 

'고수익 투자'를 한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고위험 투자'를 한다는 것과 같다고 본다.

왜냐하면 위험이 대가가 바로 수익이기 때문에 고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지 않는다면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결국 제로이코노미로 변화된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서 가지고 있는 재산을 조금이라도 늘려 나가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의 이야기처럼 자신이 어떠한 리스크에 노출될 지도 모르고 하는 투자는 투자가 아니고 '도박'이 맞다. 그리고, 매우 위험한 자산이라도 그 위험성을 알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느 한도 내에서 투자한다면 '고위험-고수익 투자'를 하는 것이라는 이론도 공감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투자들 중에 그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투자를 한다면 정말 고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만큼 알 수 있고, 감내할 수 있다면 딱 그만큼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투자의 세계라는 걸 감안하면 위험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물론, 수신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은행에 남겨두는 것보다는 좀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이런 선택을 할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코로나의 여파가 생각보다는 우리나라 경제에 암운을 길게 드리울 수 있다는 점,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같은 자국 우선주의의 팽배, 세계 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의 출생률과 급격하게 증가하는 노령인구의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는 이미 많은 어려움이 예고되어 있었다.

 

그런 과정에 코로나라는 현세의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참담한 현실에서 나라와 기업, 그리고 개인의 경제상황은 한 치 앞을 못보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 공감을 한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두면의 극단적인 결과를 만들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문제를 제대로 짚어준 저자의 통찰력에 경의를 표한다.

어렵지만, 지금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지금까지 가지지 못했던 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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