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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 더욱 진화해 돌아온 투자 고수, 숙향이 안내하는 경제적 자유의 길
숙향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의 대가라고 하면 '워런 버핏'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워런 버핏은 최근에는애플과 같은 IT주 성장주와 제약주에도 투자를 하고 있지만, 기존에 철저하게 기업 및 주식가치를 중심으로 한 투자로 일관되게 지속해와서 전세계에 가치투자의 표준이 되었던 분이다.
이런 가치투자가 '코로나19'로 인한 큰 변동장세에서도 유효한 투자가 될 지는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 평가를 해 보아야 겠지만, 가치 투자의 진가는 어려운 장세에서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에 향후 비교를 할 수 있는 시점에 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책은 가치투자의 중요성과 은퇴 이후에 배당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가치 투자를 할 종목을 고를 때 네 가지 조건을 고려하라고 이야기한다.
① PER 10 이하
② PBR 1 이하
③ 배당수익율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
④ 순현금 기업
이 4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것은 저평가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주식시장에서 이런 종목을 찾는 것이 쉬은 일은 아니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기업들의 특성상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는 종목인 경우가 많은 점은 추세나 차트를 따라 투자를 하는 이들에게는 흥미가 안 생기는 주식이다.
워런 버핏이 스승으로 생각하는 가치 투자의 선구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제시했던 가치투자의 지표인 '안전마진'은 내재가치와 주식가격의 차이를 의미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내재가치를 어떻게 산정하는가이다.
내재가치는 현금흐름할인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산출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내재가치를 쉽게 산출하고 있다.
* 내재가치 = ( BPS + EPS X 10 ) / 2
- BPS : 최근 회계년도 기준
- EPS(저자 기준의 EPS) : { (최근 회계년도 EPS X 3) + (전년도 EPS X 2) + (전전년도 EPS) } ÷ 6
여기서 BPS는 기업의 자산가치를 의미하고, EPS는 수익가치를 의미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EPS는 이자율 등을 감안하여 저자는 10배로 비교하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위에서 가치투자를 위한 종목 선정 4가지 조건 중 'PER 10이하'라는 요건과 일맥상통하는 부분).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우리나라의 대표주식인 삼성전자와 이 책에서 저자가 투자했던 종목 3가지의 내재가치를 구해보면 다음과 같다.
단순히 이것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고평가 상태이므로 사면 안되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건 이 책에서 제시되는 내재가치에 계산방식이고, 배당금이나 기업의 성장성 등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주식을 선택하면 되지 않겠나 한다.
내재가치를 찾고 그에 따른 안전마진을 검토한 후 저평가 종목을 선정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시류에 휩쓸려 투자종목을 한달에도 몇 번씩 바꾸면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이들에게 좋은 투자방법의 하나를 알려주고 있다고 본다.
조금일 내려놓고 푹 묻어둘 주식을 찾는다면 저자의 여러가지 방법에 따라 종목을 찾고 그에 맞추어 투자를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