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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산업의 미래에 투자하라 - 애널리스트가 바라본 의료기기의 메가트렌드와 인사이트
김충현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10월
평점 :
오늘자 <조선비즈>에 이런 기사가 올라왔다.
" 450여개 ETF 중 올해 수익률 1위는 82% 기록한 'TIGER 의료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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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이 아닌 업종이나 주식시장 전체의 지수를 추정하도록 만들어진 상장지수펀드인 ETF 450여개 중 수익율 당당 1위를 차지한 'TIGER 의료기기 ETF'에는 씨젠, 오스코텍, 레고켐바이오, 차바이오텍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료기기 업체 41개로 구성(오늘 현재 기준)되어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업종인 반도체나 2차전지, IT기술주가 아닌 의료기기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없었다 하더라도 앞으로 투자가 유망한 업종 중 하나가 의료기기 분야이고, 이것은 이미 미국의 시장에서도 그 추세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었다. 코로나라는 상황이 그 현상을 가속화 시킨 것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의료기기 시장 영역은 치료영역과 진단영역, 그리고 건강관리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중 치료영역에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에 사용되는 인공판막이나 일회용 내시경, 수술에 활용되는 수술용 로봇, 암 치료용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활용도나 다양성이 증가되고 있는 시장이고,
진단영역에는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장치 등의 영상진단분야와 암, 코로나와 같은 질병을 진단하는 체외진단분야가 포함될 수 있다.
또, 건강관리 영역에는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 등의 기기와 더불어 당뇨관리 솔류션,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웨어러블 양압기, 약물복용 관리 솔류선 외에도 치과 영역의 투명교정기와 구상스캐너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기업들이 의료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도 하고, 기존 경쟁시장에 새로 진출하기도 하지만, 아쉽게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의 거의 없는 편이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대표주자로 상승한 '씨젠'의 오늘기준 시가총액은 5조 9,100억으로 아주 큰 규모로 기업가치가 급성장했지만,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연속혈당측정기를 제작하는 미국의 '덱스콤'은 시가총액이 무려 334억달러(우리나라 돈으로는 약37조원)이나 나가고 있다.
<덱스콤의 연속혈당측정기>
또한 더욱 아쉬운 점은 코로나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의료기기들의 기업가치가 급상승하여 코로나가 진정되는 경우 주가가 급락할 위험성을 가진 반면에, 덱스콤 같은 경우에는 꾸준하게 기기와 소모품을 판매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앞으로 성장이 확실하게 예견되는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그런 글로벌 리더들이 탄생될 수 있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시장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이해와 그 성장성을 이 책으로 확실히 이해하고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이든,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기업이든 투자에 임한다면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에 이 책은 투자를 위한 좋은 지식으로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