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집사는 처음이라서 - 씨앗부터 시작하는 가드닝 안내서
셀린느 지음, 김자연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집에서 새싹채소를 직접 키워 먹는 건 많이 볼 수 있죠.

무순이나 케일, 청경채, 보리 같은 경우도 새싹으로 간단하게 키워서 비빔밥이나 샐러드로 먹곤 하는데, 맛도 좋지만 더 흥미로운 건 그런 조그마한 것들이 금방 쑥쑥 자라나는 재미도 한 몫 한답니다.

 

그런데, 집에서 흔히 먹게 되는 과일이나 일반 채소도 그 씨앗을 이용하면 집안에서 키우는 새싹 식물로 만들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먹기 위한 과일이나 채소를 재배하는 건 아니고, 실내 조경용으로 조그만하게 자라게 하는 겁니다.

 

이 책에 보면 멜론은 물론 아보카도, 레몬, 리치, 수박 뿐 아니라 대추야자, 망고, 키위, 오렌지, 석류 심지어 용과나 파파야, 구아바 같은 열대과일까지도 새싹 식물로 이쁘게 키울 수 있다니 대단합니다.

 

이 중 멜론 하나만 그 방법을 보면,

 

① 먼저 멜론을 숟가락으로 씨를 긁어낸 후 미지근한 물로 씨에 묻은 과육을 떼어냅니다.

② 이 씨들 중에는 발아가 안되는 씨도 있기 때문에 물에 담가보면 물 위에 뜨는 씨는 버리고, 뜨지 않는 씨들만 골라 물에 젖은 끼친타월 위에 놓아둡니다.

③ 1주일 정도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해주면 씨에서 뿌리와 초록 새싹이 나오게 됩니다.

④ 뿌리가 몇 센티 정도로 자라면 초록색 새싹이 바깥으로 나오도록 조그마한 화분에 옮겨 심고 뿌리 주변의 흙을 다져 줍니다.

 

⑤ 메론은 금방 자라고 덩굴 식물인 관계로 버팀목을 설치해 주면 쑥쑥 자라서 예쁜 모양을 만들어 주게 되죠.

< 멋진 모습의 멜론 새싹 >

 

의외로 과일 씨로 새싹을 키우는 게 생각보다 쉬워보여 메론을 하나 살까 고민중입니다.

 

이렇게 멜론 뿐 아니라 다른 과일들도 어렵지 않게 새싹을 키워 집안을 꾸밀 수 있다고 하니 과일을 먹고 나면 그냥 버리지 말고 한 번씩 시도해 보면 재미와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아쉽다면 이 책의 저자가 프랑스인이라서 그런지 열대과일들이 많고, 우리나라에서 자주 먹는 사과나 감 같은 경우는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원리들은 대부분 비슷하지 않나 해요.

실패하더라도 어떤 과일이라도 씨가 보이면 한 번씩 해보면 좋은 취미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이 책에는 집안에서 쉽게 발아시키는 방법이나 페트병을 이용해서 미니온실을 만드는 방법 등 여러가지 팁도 제공하고 있으니 여러가지로 도전해 보면 좋을 듯 하네요.

 

저도 한 번 해보면서 잘 되면 다음에 포스팅 한 번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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