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 대박의 비책 - 대박난 가게는 어떻게 손님을 끌어모으는가?
우노 다카시 지음, 박종성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자영업을 하는 대부분의 이들이 지금은 너무나 힘들어 한다.

특히, 요식업계에 있는 분들은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일개 개인으로서 어떻게 하지 못하는 현실에 몸부림쳐 보지만 별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동네 구석의 조그마한 어느 선술집이나 시외곽의 구석에 위치한 어떤 커피전문점은 여전히 사람들이 변함없이 그 곳을 찾고 있다.

 

비결이 무엇일까?

평상시 줄을 서서 대기번호를 받아야 했던 대형 프렌차이즈 음식점도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꾸준히 손님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그 해답이 이 책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에 수없이 많은 이즈카야에서 신적인 존재로 인식될 정도로 대박을 일구어내고, 수많은 이즈카야 창업자들을 배출해 그 세계에서 '아버지'라 불리우는 '우노 다카시'의 장사에 대한 생각과 실천비법을 이 책에서 읽어보면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속에서 비범함을 찾아 손님과 함께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즈카야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뻔하다.

대기업 프렌차이즈나 요리전문점 같은 곳에서 멋지게 만들어 내놓는 요리는 만들 수도, 설령 만들어도 고객들의 수요도 없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흔히 있는 재료로 손쉽게 만들수 있지만 아르바이트가 제안한 음식도, 손님도 툭 던지는 멘트도, 어쩌다 다른 곳에서 먹게 되는 음식에서 느끼는 생각만으로 특별한 요리를 만들고 이를 손님에게 내어 놓는다.

 

그리고, 한마디를 더 붙인다.

아르바이트생 이름을 붙힌 요리이름을, 아이디어를 낸 손님을 위한 요리라고....

 

대형 음식점이 아니고 단골 손님들 위주의 작은 음식점이기때문에 친근하게 던지는 말 한마디, 문득 생각난 그대로 만들어 과감하게 내어놓는 새로운 요리(새롭다고 해도 소스 하나 바꾸고, 컵이 아니고 와인잔으로 바꾸는 정도이지만..)로 손님의 평가를 지그시 기다리는 그런 맛깔스러운 편안한 곳이 이 분이 이야기하는 그런 곳이 아닐까 한다.

 

규모가 적기 때문에 부담없이 과감한 변화가 가능하고, 받을 수 있는 손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친근하게 한사람 한사람 편하게 다가가 말 한마디 할 수 있는 그런 작은 선술집을 만들 수 있다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가 와도 굳건히 깨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도 많은 변화가 생겨나오고 있다.

시내 중심가의 대형 음식점이 아닌 집 근처 자그마한 선술집에서 가볍게 한 잔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문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미 이런 문화가 당연하게 정착되어 있는 일본의 이즈카야의 성공신화를 조금만 가까이서 바라본다면 좋은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책에서 강조하는 요리에 대한 생각, 음식을 넘어서는 종업원과 손님에 대한 인간적인 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우리나라의 조그마한 동네 선술집에서 접목한다면 충분히 '대박'이라는 신화를 만들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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