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이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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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특별한 내용도 없는 것 같은데도 인기를 끌고 있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tvN의 < 신박한 정리 >라는 프로그램으로 가정집의 세간살이와 물품들을 정리해서 재배치 함으로서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게 만들어 주는 어쩌면 특별한 내용이 없는 것 같은데도 '정리'라는 것을 통해서 삶의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복잡한 집을 정리해주는 전문가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이지영 공간 크리에이터이다.

'공간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이 어떤 역할을 해주고, 어떤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사실 이런 정리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은 이미 이 블로그에서 2015년에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다.

일본의 대지진을 계기로 집안에 있던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그에 대한 소감과 최소한의 물품만으로 살아가는 소박한 행복을 그렸던 '미니멀 리스트' 일본인 유루이 마이의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2015.4월, 북앳북스 출간)라는 책이다.

( https://blog.naver.com/arirangkk/220415765119 )

 

이 책에서도 집안 곳곳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던 물품들을 정리하고 버리면서 집을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과정을 블로그에 연재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내용이고, 이후에 일본에는 이런 정리 전문가가 다수 탄생해서 새로운 직업으로 정착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 신박한 정리 >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의 하나는 시청자들이 느끼는 공감대일 것이다.

우리 집도 마찬가지이지만 대부분의 집들이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집만큼 혹은 그보다 더 심하게 집안 곳곳에 빼곡하게 가사도구들과 각종 물품들로 어지럽게 쌓여있고 그걸 정리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으나 엄두를 못해고 있는 상황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정리를 하는 과정이 특별한 새로운 가구나 물품을 사서 하는 것도 아니고 기존에 집에 있던 어울리지 않는 가구들과 기구들을 재배치하고 정리함으로서 집을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 해 놓는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다들 느끼겠지만, 우리 집도 저렇게 한번 바꾸어 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데도 엄두가 안 난다.

 

거실을 '신애라 집'의 거실처럼 여유있고, 멋진 공간으로 바꾸어 보고 싶은데...

 

 

이 책에는 연예인 뿐 아니란 일반인들의 요청에 따라 집을 정리해 주는 과정과 거실, 주방, 화장실, 침대방 등을 어떻게 정리하고 재배치할 지 그 방법을 사진과 실제 예시를 통해 팁을 제시해 주고 있다.

 

물론, 우리는 정리 전문가도 아니고, 그 물건들의 사용자이다 보니 타인처럼 과감하게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방 하나라도 제대로 정리해서 즐겁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그런 집으로 바꾸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정리라는 것이 그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 지는 지난 방법인 '유채환 집'편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이 책의 사례처럼 삶의 희망을 잃어 삶을 버리려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집을 정리하고 죽으려고 정리를 의뢰한 분이 정리된 집을 보면서 다시 살아갈 의지와 희망을 가졌다는 점을 보아도 우리 삶에서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전문가처럼 하지는 못하더라도 과감하게 방이나 거실을 정리해 본다면 우리 삶도 멋지게 정리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한 번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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