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퇴사합니다 - 예측할 수 없는 미래, 퇴사를 내 삶의 선물로 만드는 법
홍제미나 지음 / 지와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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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이직, 다른 직장...

아직은 이런 단어들이 내 이름과 직접 마주친 적은 없다.

다만, 머리 속에서는 가끔씩, 최근에는 심심치 않게 생각나는 단어들이지만, 현실적인 느낌은 크게 와 닿지 않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나는 느끼고 있다.

이 단어들과 내 이름이 직접 마주치게 될 날이 그리 오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언제인가 이 책의 제목처럼

"내일, 퇴사합니다"

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해야 된다는 사실은 아무리 부정을 하려고 해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아무런 준비 없는 퇴사,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직면해야 되는 퇴사이기에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저자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책을 읽어보게 된다.

 

경험이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는 운이 좋은지 아직은 '퇴사', '이직'이라는 단어를 직접 경험해 보지는 못하고 있기에 이들 단어에 대한 두렴움은 다른 이들보다 많다.

 

어떤 느낌일까?

어떤 생각이 들까?

퇴사후에 아침에 일어나면 무엇을 하게 될까?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이야기 해야 될까?

 

그렇게 두려움만 가지고 다가올 그 날을 기다리기엔 아직은 너무 이르지 않은가?

어쩌면 이 책은 이런 두려움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저자 자신이 겪은 퇴사와 새로운 사회로의 새출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어쩌면 운이 좋아 전혀 모르던 분야인 '커리어 코치'로서 새로운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저자가 겪었던 짧은 혹은 생각에 따라서는 길었던 퇴직 후의 생활과 상념은 이 책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 느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 보인다.

 

십년 이십년 넘게 다닌 회사에서 나이라는 이유로, 혹은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책상을 정리하고 나갔던 선배들의 모습과 아직은 회사를 다니고 있기에 안심을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이 책에서 느껴본다.

 

회사를 그만 두었는데도 집에 이야기를 하지 못해 아침이면 양복 입고 상담소를 찾아와 상담하면서도 내가 했던 경험과 성공담에 대하여 장황하게 늘어놓는 그 아집을,

항상 당당하고 멋져 보이던 그 선배가 우리랑 술 한잔 하면서 '최대한 버텨라'라는 이야기만 하는 모습도,

이제는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 나이가 되어 간다.

 

퇴사 이후에 새로운 사회생활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그건 생각일 뿐이고, 정말 그 일을 좋아한다면 자신이 적성이 맞는지, 혹은 자신이 그 일에 진정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사전에 충분히 테스트 해보고 시험해 보아야 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MBTI 검사든, 커리어 앵커 진단이든 정말 자신이 해보고 준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먼저 자신에게 맞는지 조사하고 검사해 보아야 된다.

 

퇴사는 어쩌면 우리에게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제시해 주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그런 기회를 어떻게 누리고, 미리 준비하는지에 따라 멋진 제2의 인생을 주는 선물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재앙이 되기도 할 것이다.

 

퇴사하기 전 날, 후배들과 동료들에게 멋진 한 마디 하고 회사를 당당하게 나올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지 말고 준비하자.

 

" 나, 오늘 그만 둡니다.

멋진 삶을 살게 해 주었던 여러분들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는 새로운 삶 또한 기대해 주세요,

지금보다도 더 멋진 삶을 사는 모습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께요.."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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