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걷는사람 에세이 7
김봄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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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좌파나 우파가 있을까?

아마도 고양이보다는 스스로 좌파라고 생각하는 저자 자신을 기르는 고양이를 빌어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좌파인가? 아니면 우파인가?

그것도 아니면 중도파?

 

사실 나는 이렇게 사람의 성향을 나누는 것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그냥 기득권을 가진 쪽인지, 아니면 기득권을 가지지 않은 쪽인지 이렇게 나누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좌파라고 말하기보다는 비기득권쪽이라고 말한다.

 

이 에세이는 쭈욱 보수의 색깔만을 내는 어머니인 '손여사'와

경상도 사람으로 보수임을 자처하다 진보로 전향하여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남자답다는 홍준표에게 투표를 하는 어느쪽인지 가늠 안되는 '아버지',

이낙연 의원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더욱 강하게 굳어진 좌파인 '김봄'

 

이렇게 세 명의 이야기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느냥 일상생활의 에세이다.

 

제목은 정치적 색깔을 연상하고, 중간중간에 가끔씩 좌파와 우파 이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저자의 평범한(물론, 저자 자신에게는 모든 것이 특별하겠지만...) 일상생활 이야기인데도 나의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들이라 공감을 느끼게 된다.

 

최근에 유튜브를 보시면서 모든 사건 사고를 문재인대통령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시는 극우보수인 장인어른,

많은 나이에도 선거철만 되면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시지만, 어떤때는 한나라당으로, 어떤때는 민주당으로, 어떤대는 민생당원이 되셔서 도대체 어느쪽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장모님,

얼마 전 좌파, 우파 성향을 테스트 해 보면 좌파쪽 성향 97%가 나오는 나.

 

그래서 김 봄 작가처럼 장인어른과 가끔 다투기도 하기에 이 책이 주는 내용에 더욱 공감이 가는 모양이다.

 

좌파든, 우파든 사실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가까이 있는 가족들과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행복을 느껴가야 그것이 진짜 가정의 이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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