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어헤드 - 위험신호를 미리 읽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설계하는 법
앨런 애덤슨.조엘 스테켈 지음, 고영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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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의 모든 컴퓨터에서 당연히 이용되고 있는 그래픽 사용자 환경은 애플의 매킨토시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던 것이고, 그 이전에는 텍스트 기반의 명령어(흔히 이전에는 "DOS 기반"이라고 한다.)로 컴퓨터를 구동시켰었다.

이런 큰 변화는 PC를 일상과 직장에 대거 유입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그런데, 이런 그래픽기반의 사용자 환경은 사실 애플이 만든 것이 아니다.

우리가 복사기 업체로 알고 있는 '제록스'의 연구소에서 나온 기술이다.

 

제록스는 이외에도 지금 사용중인 컴퓨터의 짝꿍이 되어버린 마우스, 그리고 이더넷, 직관적인 워드 소프트웨어, 심지어는 레이저프린터도 발명한 회사이다.

 

이런 앞선 혁명적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이를 살려 미래를 선도하지 못하고, 당시에 가진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의 복사기업체로서의 위치를 고수하다가 복사기의 사용량 감소 등에 따라 쇠퇴되어 파산위기를 겨우 넘기고 2개의 업체로 분리되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맞먹는 글로벌 업체로 '코닥'도 있다.

1976년에 미국 필름 시장의 90%, 카메라 시장의 85%를 점유할 정도이고, 전세계 어디서도 코닥의 노란 마크를 볼 수 있었던 필름과 카메라의 대명사 였던 회사였다.

이 회사 역시 시대를 앞서 디지털카메라도 개발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기 구축되어 있는 사업기반에서의 수익에 취해서 변해가는 시대를 놓쳐버리는 우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 앞으로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최근 코닥이 제약회사로의 때늦은 변신을 한다고 주가가 급등하는 일이 있었네요..)

 

이렇게 변화의 적정한 시기를 놓쳐버림으로서 사라졌거나 혹은 쇠퇴한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볼 수 있다.

 

휴대폰의 대명사 였던 '노키아',

보안과 편리함으로 대중에게 어필했었던 '블랙베리',

저렴한 가격으로 어린이들을 사로잡았던 '토이저러스',

남자 중고등생들이 한권씩은 가지고 있다고 하던 '플레이보이 잡지',

자연의 신비를 멋진 영상과 사진으로 전해주었던 '내셔널지오그래픽' 등등

 

이들은 한 때 최고의 지위를 누렸던 업체들이지만, 위험신호를 미리 읽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의 변신을 하는데 주저한 결과로 처참한 결과를 맞게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사례와 CEO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어떻게 기업을 변화시키고 어떤 모습으로 현 시점의 위험을 도출해내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책이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다가오는 사업 및 환경 리스크에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하여 실패사례와 성공사례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에는 글로벌 기업이나 미국의 단체 등을 예시로 해 놓아 동양적 상황에는 조금 다른 점은 있을 수 있으나 공통된 실패원인과 위험을 깨친 기업들의 성공비법을 정리한다면 좋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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