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플랫폼이 온다 - 디지털 패권전쟁의 서막
윤재웅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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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전인 2018년 1월에 내 블로그에서 이 책의 저자가 출간했던 <차이나 이노베이션>의 리뷰를 올린 적이 있다.( https://blog.naver.com/arirangkk/221184270228 )

그 내용에서 길거리 호떡 포장마차에서 QR코드로 결제를 하는 모습을 사진과 함께 알려주면서 이미 우리나라를 넘어 IT강국으로 변신해 간 중국의 위력을 이야기 했었다.

 

2년 반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결제 시장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익숙한 모방일 결제나 각종 페이와 같은 간편결제는 기본이고 '안면인식'을 이용한 결제가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안면인식은 결제에 꼭 필요했던 휴대폰이 없어도 되고, 도난의 염려도 안해도 된다.

아무데나 가서 안면인식만 하면 연결되었던 계좌나 신용카드에서 결제가 완료된다.

기존의 간편결제나 모바일 결제보다도 한층 더 진보한 결제 프로세스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에도 머지 않아 널리 퍼지지 않을까 한다.(물론 지금도 LG CNS 같은 곳에서는 구내식당 등에서 이미 이용되고 있다고는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자상거래는 어떨까?

매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조 5천억 달러로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순위 2위 국가부터 11위 국가까지 합한 규모보다 더 크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치는 이미 글로벌 탑을 넘어 비교불가의 위치까지 올라갔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텐센트>를 중심으로 하는 게임시장,

알리바바가 만든 <엔트파이낸셜>을 중심으로 하는 핀테크 시장,

우버에 필적하는 규모로 성장한 <디디추싱>을 중심으로 하는 차량 공유 시장,

15초 동영상을 특화하여 유튜브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틱톡' 서비스의 <바이트댄스> 등등

 

이제는 우리나라와 비교하기 어려운 위치와 글로벌 규모를 가진 중국의 플랫폼 기업들이 전 세계를 휘어잡고 있다.

 

 

<디디추싱>의 글로벌 진출 현황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1위 업체의 아성이 구축되면 그 생태계에 포함되지 않고는 살아가기 힘든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각 플랫폼에서 중국의 거대한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그 플랫폼에서 겨우 먹을 것을 찾아야 하는 하청업체로 전략할 수 밖에 없다.

 

플랫폼이 무서운 건 이미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등으로 이미 알고 있다.

살기 위해서는 그 플랫폼에 우리를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나라는 강력한 IT기술, 전세계적으로 성장한 K-POP 문화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펼치는 플랫폼에서 따라가지 못하여 결국 종속된 기업으로 살아야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반도체도 좋고, 조선도 좋고, 자동차도 좋지만 이들 산업은 글로벌 거대 발주처의 하청업체밖에 되지 못하는 약점들이 있다.

진짜 글로벌 일류기업은 산업의 플랫폼을 만들고 자신의 플랫폼 안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들어오는 생태계를 만드는 업체들이다.

 

이제는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미국의 <구글>, <아마존> 처럼 새로운 경제질서인 플랫폼을 건설함으로서 글로벌의 수많은 업체들이 구축된 플랫폼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만들어야 진정 글로벌 리더가 되는 시대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기업과 정부의 정책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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