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 세상을 움직이는 힘, 부와 권력의 역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재 세계의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경제력이든, 군사력이든, 영향력이든..

 

미국이 주도권을 잡기 전에는 어디가 중심이었을까?

 

근대로 보면 아마도 영국이 아니었을까 한다.

막강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무역과 유통의 상당부분, 그리고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전세계에 걸쳐있는 식진지들을 연결하여 대영제국을 만들어 왔던 나라이다.

 

그러면 대영제국 이전에는 어떤 나라가 전 세계의 패권을 잡고 있었을까?

유럽과 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는 해양력을 중심으로 힘을 키우던 포르투갈과 스페인,

아시아에서는 누가 뭐래도 막강한 파워의 중국과 인도 등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렇게 중세부터 흘러왔던 세계사의 중심축에서 미국 다음은 어디가 될까?

영원히 미국이 중심이 될 수는 없을 것이고, 그 다음으로 가장 유력한 곳이 아마도 아시아권이 아닐까 한다.

 

중국과 인도, 한국과 일본, 그리고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하는 아세안 국가 등 아시아 국가가 전 세계의 중심에 서는 날이 최근 부쩍 가까이 오고 있는 느낌이 들고 있다.

 

이렇듯 세계의 중심이 이동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유럽국가들이 과거에 중국이나 인도에 비하여 경제적으로 열약하여, 향신료를 비롯한 각종 물품들을 수입하여 사용하는 국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패권국가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

 

 * 유럽국가들이 이동시킨 노예들의 지역별 숫자

 

바로 유통망의 선제적 확보가 그 답이지 않을까 한다.

유롭 내부에서의 경제적 어려움이 해양력을 키워 외부로 나가는 동력이 되었고, 이를 통하여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로 가는 길을 개척해 낸 것이 미국이 패권을 잡기 전 유럽이 세계의 중심이 되었던 이유일 것이다.

 

이 책에서도 있지만, 중국이 조금만 더 해양력이나 아시아 외의 다른 지역으로 관심을 가지고 유통망을 장악했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세계 중심은 아마도 아시아에 있지 않을까 한다.

 

유통망, 그리고 그것을 원할하게 만들어준 전신망을 가졌던 영국과 유럽들이 결국 세계사의 중심이 되었고, 인근 국가들의 조공과 내부의 수확으로도 충분히 풍유로웠던 중국과 인도는 선점당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던 유럽의 국가들에게 결국 항복을 하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 실크로드와 유럽으로 수출된 후추의 양

 

비록 한 권이지만, 세계의 중심이 어떻게 이동되고 있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의 이야기처럼 풀어가고 있는 이 책은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좋은 도움이 되는 느낌..

 

군사력이 아닌 다른 이유에서 세계의 중심축 이동을 관찰해 보는 재미도 생각보다 괜챦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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