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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건축협정형 중 맞벽 건축이 좋은 모델로 나타나는데, 이는 맞벽 건축 개발을 통해 연면적과 용적률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접한 구축의 주택을 헐고 신축을 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조권으로 인한 사선 제한, 조경이나 주차장 면적 확보 문제, 맹지인 경우 인접도로 확보 문제 등을 건축협정으로 해소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서울이나 부산같은 대도시에는 신축을 할 수 있는 공지가 거의 없다는 점,
80년대 90년에 지어져 준공 후 30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 상당히 많다는 점,
서울 같은 경우 건물 신축이 원활하게 진행될 50평 넘는 대지를 가진 단독주택이 생각보다는 적다는 점
등으로 구축을 허물고 신축을 짓는 방법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실제 부동산 투자 현장에서 많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 30년이 넘는 노후 건축물이 무려 41%, 부산에는 절반이 넘는 53.2%, 대구에도 47%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이들에 대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이상 대도시에서의 주택부족 현상을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이런 노후건축물의 리모델링은 지금과 같은 강력한 부동산 규제 환경 속에서도 도리어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을 해 줄 정도로 권장하는 사업이기에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좋은 부동산 투자모델로 바꿀 수 있다.
이 책에서 예시를 들고 있는 사례를 보면,
30대의 A씨는 35평밖에 되지 않는 작은 대지의 주택을 자기돈 3억과 금융기관 대출 5.5억원을 활용하여 구입 및 리모델링(구입비 및 리모델링 비용 총 9.7억) 한 후 14억에 매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세금을 감안하지 않은 순이익은 무려 4억을 넘어가는 성과를 얻은 것이다.
이처럼 흔히 우리 주변에 30~50평대의 구축은 거의 신축을 못한다고 생각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를 잘 활용한다면 정부지원까지 받으면서 부동산투자처로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모델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해 보인다.
왜냐하면, 이런 규모의 낡은 단독주택은 우리 주변에 눈만 돌리면 금방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으니까...
정형적인 투자모델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이런 부동산투자도 이제는 필요한 시점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