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슈퍼리치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밀레니얼 부자들의 7가지 성공 법칙
하선영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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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에서 스타트업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사례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제목에서는 1982년생부터 2000년생까지 의미하는 '밀레니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책에 소개된 CEO들 중에는 밀레니얼이 아닌 분들도 포함되어 있는 걸 감안하면 CEO의 나이보다는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신생기업들 중에서 성공적인 모습으로 성장을 해온 그런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이런 성공사례들 중에는 당근마켓, 마켓컬리, 리멤버, 뱅크샐러드, 트레바리 같이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기업들도 있고. 처음으로 접해보는 기업들도 눈에 보인다.

 

스타트업들이 추구하는 비젼은 모두 다르겠지만, 적은 자본으로 단시간내에 급성장하여 새로운 시장을 키워가고, 벤처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여 자산가치가 10억달러 즉, 우리 돈으로 약1.2조의 회사로 키우는 건 대부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스타트업으로서 최소한 외부 투자를 유치한 실적이 있는 업체들이라는 점에서 그 투자 규모가 적든 많든 좋은 성공모델이 아닐까 한다.

 

이 중에는 이게 '스타트업?'이라는 물음이 나올만한 특이한 업체들도 있다.

 

창업자의 창업 당시 나이 45세, 타겟상품은 어느 집이나 한 병씩은 있는 '참기름', 그것도 새로운 서비스가 아닌 제조업이다(사실 전국에 참기름 짜는 곳은 거의 동네마다 있는 재래시장을 포함하여 1만 2천개소나 된다고 한다,)

 

그냥 이것만 들어도 스타트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쿠엔즈버킷'의 창업자인 박정용 대표는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서 어떤 아가씨가 "참기름 한 번 시식해보라"고 내민 티스푼을 보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년과 선입관을 바뀌었다고 한다.

"현란한 정보 기술이 있어야만 스타트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온으로 인하여 참깨가 가진 영양소가 일부 파손되고,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일부 발생하기도 하지만, 단시간에 많은 기름을 뽑아 낼 수 있는 '고온 압착 방식'으로 지금까지 대부분의 방앗간에서 참기를 짜내고 있다.

 

하지만 박정용 대표는 비록 생산량은 적어지지만 참깨 특유의 향과 맛이 살아나는 '저온 압착 방식'으로 짤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하고, 이를 통하여 고품질의 참기름을 만들어 고급 백화점에 납품하는 프레미엄 상품을 출시함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 것이다.

 

* 출처 : <IT조선>

 

더불어 전통시장의 오래된 방앗간이 아닌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방앗간을 도심 한가운인 서울 동대문에 만들어 하루에 20팀 정도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으로 변신시키기도 했다.

 

이런 것이 투자를 유치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서 '스타트업'의 관념을 깨버린 좋은 사례가 아닌가 한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예술가들의 오프라인 플리마켓을 온라인으로 승화한 '아이디어스',

누구에게나 친숙해진 커피처럼 차 문화를 만들어가는 '알디프',

워킹맘의 오랜 이슈인 자녀케어를 위한 베이비시터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인 '맘시터',

자격증, 취업, 입시 관련 사교육의 수많은 강사들에 대하여 냉정한 평가표를 제시하는 '별별선생',

암, 당뇨환자에게 맛과 건강을 같이 챙겨서 식사를 만들어 주는 '닥터키친' 등등..

 

꼭 탁월한 IT기술만으로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불편하고 부족하면서도 그냥 무심히 지나치게 되는 조그마한 아이디어를 찾아서 새로운 시장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에서 나이든, 경험이든, IT지식이든 모든 것을 뒤로하고 도전을 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 책은 주고 있는 것 같다.

 

"뭐든 좋은 생각이 있다면, 그냥 해보라!"

이 말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책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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