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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천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세계사 에 대한 기억은 썩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전세계 인명이나 지명조차도 생소한 각 나라의 역사를 이야기나 재미있는 일화를 중심으로 배웠던 것이 아니라, 발생했던 시기별로 연도와 내용, 어려운 각종 지명과 인명을 달달 외워야 시험을 칠 수 있었던 고달픈 기억때문에 그렇다.
역사는 그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그에 얼킨 자그마한 사건들을 엮어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개될 때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것인데, 우리가 배웠던 역사는 인명, 지명, 숫자 등에 너무 집착하여 그 재미를 잊어버리게 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세계사 전체를 단 한권으로 끝내고 있다.
그것도 #만화 를 섞어 재미를 더하고, 한 페이지에 몇 글자 넣지 않고도 세계사의 전체 흐름을 풀어간다.
성인뿐 아니라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꾸미고 있다.
복잡하지도, 지루하지도 않게 구성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의 긴 역사를 단 18페이지로 끝내고 있는 점만 보더라도 중요한 포인트만 요약해서 풀어가는 저자의 능력이 대단해 보인다.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역사는 3개의 챕터로 나누어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 시점부터 영국, 스페인, 프랑스, 멕시코 등으로부터 루이애지나, 폴로리다, 알래스카와 하와이, 텍사스, 캘리포니아로부터 헐값으로 사들이거나 빼앗아 영토를 넓히는 과정, 세계 1,2차 대전을 통하여 부를 축적하여 세계의 강국으로 성장하는 과정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어 지금까지 잘 알지 못하던 내용도 꽤 들어 있다.
비록 동양 특히 중국의 역사가 거의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이 정도의 분량으로 세계사의 많은 부분을 쉽게 알도록 해 주는 이 책은 1시간 정도만 투여한다면 머리속에 엉켜 있는 세계사를 조금은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특히, 만화로 표현된 부분에 코믹한 요소들도 있다는 점에서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세계사로 괜챦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