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럽터 시장의 교란자들
데이비드 로완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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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기존의 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떠올려보면 "혁신"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기업이 많을 것이다.

'혁신'

아이디어의 원천이 조직 내부이든 외부이든 상관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그것을 개발해 실용화하는 전과정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금까지의 관행을 깨고 무섭게 덤벼드는 IT기반의 스타트업들은 그 사업 자체가 기존 기업에게는 이미 혁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이미 일정한 지위를 누리고 있던 기업들은 때론 살기위해서, 혹은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내걸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자기 분야로 뛰어드는 스타트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1854년 개관한 영국 런더의 크라리지스 호텔은 투숙객이 아래에서 땅을 파고, 건축을 하고 있다는 눈치를 전혀 못 채게 함과 동시에 건축 폐기물 제거나 장비반입, 콘크리트 반입 등을 건물 뒤쪽의 2㎡짜리 창 하나만 이용해야 된다는 조건으로 여러 건설회사에 프로젝트를 제안 했지만, 모두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때, 세계적 컨설팅 엔지니어링 회사인 아룹의 한 엔지니어팀은 이 불가능해 보이는 프로젝트를 맡아 17개월만에 1,800m에 달하는 깊은 갱도와 터널을 파냄으로서 성공적인 지하층 확장을 완료하게 된다.

이들은 단 하나의 창문으로 20톤을 실을 수 있는 트럭 3,000대 분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적을 보여줌으로서 이 불가능의 프로젝트를 성공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런 무모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아롭'은 무려 35개국에 90개 사무실을 두고 15억 파운드 즉, 한화로 2조 2,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이지만, 직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를 하지 않는다.

직원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토대로 세계적인 엔지니어들이 끊이지 않게 모여 일을 하는 회사이다.

'그들'이나 '우리'라는 구분이 없이 직원들 사이의 격없는 네트뭐크로 불가능한 프로젝트들을 맡아 해결해 가는 것이다.

대기업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아주 작은 스타트업 같은 '창의적이기 위한 독립성'에 가치를 두고 문제해결을 위해 자신들의 방식으로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구도와 새롭게 도전장이 수시로 나오고 있는 무한경쟁 속에서 자신들이 가진 사업영역을 깨고, 때로는 기존에 누리고 있던 이익을 버리면서도, 과감하게 새로운 판을 짜서 덤비는 전략으로 세상을 리더하고 있는 그런 기업들의 도전전략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금융그룹이 병원을 직접 운영하여 다른 병원보다 2배나 빠르게 환자를 완치시켜 보험금을 절감하고,

실패하더라도 무모한 도전을 뭔가라도 남긴 프로젝트로 만들고 있는 구글X와 문샷프로젝트 등 세상을 바꾸는 최고의 혁신 프로젝트을 이 책에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 사례를 소개하고 정리해주는 14개의 전략이 조금 더 간결하고 단순하게 정리되었다면 휠씬 더 가까이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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