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과학다반사 - 세상 읽는 눈이 유쾌해지는 생활밀착형 과학에세이
심혜진 지음 / 홍익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고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과목을 꼽으면 아마도 1위는 수학..

2위는 과학이지 않을까 한다.

 

수학이나 과학이나 사실 알고보면 참 재미있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기피를 받는 이유를 보면

"어렵다"는 것이다.

 

과학과 수학은 왜 '어려울까?'

 

그건 아마도 수학과 과학이 너무 학문적으로 혹은 학습에만 치중해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사실 수학도, 과학도 우리 생활속에 항상 숨어 있는데도 이를 '공부'라는 측면에서 너무 어렵게 접근해서 아예 그 과목을 우리가 버리게 만든 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처럼 생활 속에 숨어져 있는 과학의 원리를 편하게 이해하게 만들었다면 적어도 지금의 중학교, 고등학교의 모습처럼 과학, 수학시간이 대부분의 낮잠 시간은 안 되었을텐데..

 

최근에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 라면이 하나 있다.

바로 '불닭볶음면'이다.

유튜브에서도, 광군제에서도 계속 이름이 나오는 이름 삼양라면의 '불닭볶음면'.

이 라면은 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을까?

바로 '매운맛'이다.

 

매운맛이 우리나라 음식을 대표하는 맛이기는 하지만, 유독 이 매운맛은 전 세계인의 입맛과 재미 혹은 중독을 이끌고 있다.

 

사실 매운 맛이라는 것은 인간의 혀로 느낄 수 있는 5가지 맛 즉, 단맛, 쓴맛, 신맛, 짠맛, 감칠맛에는 없는 맛이다. 매운 맛은 혀의 미각이 아닌 혀의 통점 즉, 통증을 통하여 느끼는 감각이라는 것을 많이 이들이 알고 있다.

 

고추의 캡사이신, 후추의 피페린, 생강의 진저롤, 마늘의 알리신은 모두 매운 맛을 내는 물질이다.

이런 매운 맛이 인체에 들어오면 우리 몸이 '타고 있다'라고 느끼고 이에 따라 이를 식히기 위해 땀이 나고,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뇌의 착각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예를 들면 고추의 캡사이신이 인체에 들어오면 뇌가 통증을 느끼고 이에 반응하여 인체에서 진통제 역할을 하는 엔도르핀을 방출하는데, 이것은 통증 완화는 물론 가벼운 황홀경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도 이 매운맛에 '중독(?)'되어 뜨거운 경험을 했음에도 다시 그 때의 경험이 생각나 그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런 매운 맛을 느끼면 감각적으로 물을 마시려고 시도하지만, 차가운 물은 잠깐 감각을 마비시켜 안매운 듯 느껴지지만 신경이 다시 살아나면 다시 매운 감각 즉, 통증을 느끼게 되어 더 아프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뜨거운 물은 안그래도 자극 받은 혀에 더 자극을 주어 더욱 아프게 만들게 된다고 하네요.

 

매울때는 물보다는 우유를 마시면 우유의 지방산이 혀에 눌러앉은 캡사이신을 흡수해 내려보내기 때문에 매운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하니까,

맵다면 우유를..

위의 내용은 하나를 예시를 들었지만 우리의 일상을 뜯어보면 모두 과학이라는 논리로 둘러쌓여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도망가기 보다는 차라리 과학원리를 이해하고 적응하려고 한다면 좀 더 편하고 즐거운 삶이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생활에서 느끼는 과학을 참 쉽게 풀어간 아이와 어른들의 이야기 교양과학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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