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소비 트렌드 2020 - 90년대생 이커머스 기획자가 직접 말하는
곽나래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주변을 둘러보면 20대나 30대, 40대 모두 스마트폰만 하루종일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독서모임 같은 소모임을 참석하면서 지식을 공유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독서모임의 대부분은 참가비로 커피값 혹은 장소 대여비 정도로 5천원에서 1만원정도의 실비를 내고 참석함으로서 재정적 부담은 거의 없다.

 

그런데,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4개월 멤버십 자격을 얻는 비용으로 19만원(모임별로 차이가 있음)이나 내야 되면서도, 독후감을 제출하지 않으면 아예 참석도 안되는 <트레바리>라는 독특한 독서모임이 있다.

놀라운 건 이 독서모임에 이미 누적멤버가 35,000명 가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사는 가까운 곳에도 경제적 부담없이 참여가 가능한 독서모임도 많은 있는데, 젊은 20대 30대들은 왜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이 독서모임에 가는 것일까?

 

여기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인 90년대생 기획자는

"돈 주고 사람을 만납니다"

라고 답을 한다.

 

기성세대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직장동료밖에 없는 현실을 탈피해서 90년대생들은 자신이 하고싶은 취미나 자기계발 기회를 통하여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고, 이를 통하여 네트워킹으로 인맥을 넓혀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 <트레바리>에서도 독서토론 뿐 아니라 와인 혹은 위스키 행사, 여행, 영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하여 사람들간에 자연스러운 만남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독서모임 외에도 운동 커뮤니티 <버핏 서울>, 오프라인 영어 스터디 모임 서비스인 <스터디서치> 등도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를 넘어 인간관계까지도 소비의 한 패턴으로 인식하는 90년대생의 생각에 맞는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

 

90년대생들은 다른 어떤 세대보다도 '나'에 촛점을 맞춘다.

맛있는 게 있으면 혼자서도 찾아가서 잘 먹고,

시간과 돈만 있다면 언제든지 혼자 여행도 잘 다니고,

SNS를 통해 '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얼마전까지 강하게 일어났었던 'No-아베' 처럼 '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불매로 화답하는 세대이다.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하나의 헛됨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아끼고,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과감히 투자하고,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결코 아끼지 않으면서

한 컷의 '인생 샷'에 주목하는 세대가 바로 90년대생이다.

 

불편한 것에 대하여 질색하면서도 자신을 꾸미는 것에 아끼지 않는 세대.

반려동물을 넘어 기꺼이 '집사'가 되어 자신의 가족으로 만들어 버리는 세대.

운동이나 건강 등에 대하여도 철저하게 자신에게 좋은 것이라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세대

* 편한 것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과일도 칼이 필요없는 품목이 인기를 끈다.

 

 

기존 세대에게서 보기 어려운 이런 경향은 90년대생을 넘어 2000년대생들에게는 더욱 강하게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이런 모습들이 어쩌면 기성세대들이 부모와 자식들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했던 모습에 대한 반발이나 거부감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든다.

옷을 하나 사더라도 자신의 옷은 쳐다보지도 않고 자식들에게는 한푼두푼 모은 돈으로 유명메이커를 사서 입혔던 부모들의 모습에서 앞으로 나는 이렇게 하지 않으리라는 생각들을 가졌지 않을까?

 

어떤 세대의 생각이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합리적으로 철저하게 사용하는, 그리고 '나'를 스스로 존중하면서도 자아를 잘 확립해 가는 지금의 90년대생이 그냥 부럽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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