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우드카빙 - 스웨덴 슬뢰이드 장인의
요게 순크비스트 지음, 용형준 옮김 / 다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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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목공을 취미로 배워볼까 하고 목공방을 찾던 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기 때문이다.

몇 군데 알아본 결과 목공은 취미로 좋기는 하나 생각보다는 각종 기구들이나 기계나 장비들이 꽤 많이 필요하고 별도의 작업장이 없으면 취미로 즐기기는 어려워 돈을 주고 목공방으로 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목공에서 간단하게 수공구들로 만들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마 이 책에서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제목 상단에 있는

"스웨덴 슬뢰이드 장인의"

라는 설명에서 '슬뢰이드'의 뜻은 무엇일까?

 

'슬뢰이드'라는 단어는 9세기경 '슬뢱'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농부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농장 인근의 나무, 아마, 가죽, 모피, 뿔, 금속 등의 천연 재료들을 활용해 능숙하게 물건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간단한 수공구들을 이용해서 생활이나 생업에 필요한 간단한 물건들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숟가락이나 스툴, 천막봉, 의자 등을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수공구들을 이용해서 하나씩 쪼개고, 깎고, 다듬어 만드는 것이다.

 

자동화된 기계도 없이 나무를 자르고, 속을 파내고, 구멍을 뚫어 뭔가를 만든다는 것에서 집에서도 조그마한 베란다 같은 공간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다만, 통나무를 쪼개는 것은 아무래도 집에서는 쉬워 보이지 않아 교외에 있는 한적한 곳에서 작업을 해와야 될 듯..)

 

이런 작업을 통해서 우리가 특산품점에서나 살 수 있는

나무숟가락, 나무젓가락, 나무의자, 목재도마 등을

직접 만들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 그 재미도 꽤 괜챦지 않을까?

 

물론, 이런 작업에도 수공구들이 생각보다는 많이 필요하다.

다만,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도마나 젓가락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기술도 연마하고, 필요한 장비들도 필요할 때 하나씩 추가해 가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취미생활로 정착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에는 그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각종 수공구의 종류와 올바른 사용법, 나무 종류와 그 특징, 나무를 다듬고 쪼개고, 구멍을 파는 방법, 그리고 손잡이와 걸쇠, 수제도마, 숟가락, 스툴 등 각종 목공작품을 만드는 방법까지 잘 알려주고 있다.

간단한 수공구 몇 개와 나무토막 하나만 있으면 취미생활로 평상시 하고픈 목공을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가이드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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