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렌드 2020 - 디지털 혁신은 비즈니스와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것인가?
연대성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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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부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말부터 서점가에는 'OOO트렌드 20XX' 혹은 '트렌드OOO 20XX'라는 제목이 붙은 내년 트렌드 예측 서적들이 연이어 출간된다.

물론 이런 배경에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XX'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발생된 것으로 보이지만, 각 전문분야에서의 내년 트렌드 예측도 좋은 흥미거리가 된다는 것을 충분히 반증하고 있다.

 

사실 2020년이라고 해 본들 겨우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아서 먼 미래라고 보기도 어렵지만, 내일 일이라도 먼저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의 동물이 인간인지라 이런 책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인다.

 

디지털이나 IT 분야에서도 이런 경향에 맞추어 트렌드를 예측하는 도서가 많이 나오고 있고, 그 중 하나가 이 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2018년부터 3년째 출간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책을 접하고 2018년, 2019년 예측분을 출판사 서평이나 독자들의 리뷰로 접하게 되었다.

『디지털 트렌드 2018』에서는

- 금융, 부동산, 쇼핑, 교육 분야 등 디지털이 가져오는 현실의 변화

- 인공지능으로 인한 삶과 커뮤니케이션의 변화

- 자동차와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하는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변화

를 주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트렌드 2019』에서는

- 웹(Web)에서 앱(App) 그리고 이제 봇(Bot)으로 중심축이 변해가는 디지털 세상

- 알렉사, 누구 등 인공지능 스피커를 예시로 하는 디지털 에이젠트의 일상화

- 검색엔진을 비롯하여 모든 영역을 하나씩 점령해가는 동영상의 보편화로 인한 변화

등을 다루고 있다.

 

이에 반해 이번에 나온 『디지털 트렌드 2020』은 3개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 '공간', '충돌'

'개인'

이 주제에서 가장 잘 맞는 문장을 찾는다면, 소제목으로 기술되어 있는 이 문장일 것이다.

"날 좀 아는 AI, 감성 인공지능"

 

지능형 스피커처럼 단순하게 인간의 물음에 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감성을 표현하는 인공지능,

고객의 생체를 분석하고 인간이 요구하기 전에 필요한 내용을 먼저 제시하는 인공지능으로의 변화가 다가오는 것이다.

여기에 홀로그램과 각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OTT(Over The Top) 산업의 부흥도 개인화에서 중요한 역할로그 비중이 성장하는 과정을 우리는 겪게 될 것이다.

 

'공간'

공간혁신이라는 개념은 물리적 공간만이 아니고, 디지털을 이용하여 프로세스와 짜여진 규칙을 파괴해가는 개념을 같이 본다.

차량이나 주차공간의 공유서비스, 물리적 실체가 없는 인터넷은행, 산불, 교통통제, 재난감시 등으로 공중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드론까지 '공간'이라는 개념의 확대를 예측할 수 있도록 그 단서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충돌'

디지털이 가져오는 변화는 세대간 충돌, 조직 내부 구성원간 충돌, 기존 산업과 새로운 신산업의 충돌 등 다양한 형태로 이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충돌현상을 야기시키고 있다.

최근의 '타다'와 같은 신운송개념과 기존 운송사업과의 충돌은 이러한 현상을 우리사회에서도 잘 나타내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세 가지 주제로 2020년의 디지털 트렌드로 이 책에서 그 변화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우리가 겪을 변화와 트렌드는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한 변화와 새로운 트렌드는 기존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스스로 변화하든지 아니면, 현재에 머물러 살도록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 결국은 우리가 어떻게 변화를 얼마나 빨리 수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우리의 미래는 결국 나에게 달려있고 그걸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트렌드의 제시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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