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을 팝니다 - 왠지 모르게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의 비밀
신현암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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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까이 있는 외국나라 '일본'

제일 가까이 있으면서도 임진왜란부터 35년간의 일제강점기, 그리고 최근의 한일갈등까지 몇백년이 지나도 가까운 이웃이 되지 못하고 있는 나라, 일본.

 

정치에 우리나라를 이용하고 있는 아베를 비롯한 일본 우익 정치가들과 이를 지지한다고 하는 일본의 일부 국민들이 밉기는 하지만, 일본의 전문화된 소기업들의 경영정신, 자그마한 가게들의 철저한 직업정신 같은 점들은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 최초로 체지방계를 만들었다는 일본 기업 '타니타'

이 회사의 이름은 체지방계로도 유명하지만 직원식당의 식사로 이름을 날려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직원식당에서 제공하던 것을 기반으로 '타니타식당'을 개설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타니타는 1999년에 직원식당을 오픈하고 건강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답게 인근 주민에게도 직원식당을 개방하여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였지만, 처음에는 건강만을 중요하게 강조하다 보니 비만치료를 위한 일부 직원과 일반인들을 제외하고는 직원들에게도 외면받는 식당이 되었다고 한다.

 

이를 본 회사의 대표는 저칼로리, 저염분을 지키면서도 직원들이 선호하는 식당이 되도록 각종 재료와 세계 여러나라의 대표음식들을 다양하게 마련하여 인기를 되찾도록 했고, 그런 과정에서 직원식당에서 식사를 계속한 한 직원이 1년에 21kg이나 감량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계속된 회자속에서 이 회사의 메뉴들을 레시피로 만들어 책을 발간한 결과 540만부라는 경이적인 판매량으로 베스트셀러로 오르면서 이 이야기가 영화로까지 만들어 지게 된다.

또한, 이 레시피에 열광한 사람들의 성원에 따라 2012년에는 도쿄에 식당을 개점하여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 식당이 '타니타 식당'이다.

 

* 사진출처 : 네이버블로그 < 白山의 일본 탐구생활 > 

 

이 식당에 가면 밥공기의 밥량을 재는 저울이 있고, 식사를 시키면 스톱워치를 제공하여 충분하게 잘 씹으면서 식사를 하도록 시간(20분이 적당시간이라고 한다,,난 10분도 안 걸리는데,..)을 재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식당 한켠에는 체지방을 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두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판매하는 밥그릇을 보면 밥량에 따라 칼로리를 알 수 있도록 선이 그어져 있다.

 

체지방계 회사에서 운영하는 건강식 전문 식당 '타니타식당'

 

이 책은 이처럼 도쿄에 소재한 21곳의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곳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2018년에만 무려 100일이 넘게 도쿄에 있었다고 한다. 그런 노력을 기반으로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여행책자에 나오는 곳이 아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에히메현의 밀감을 수도꼭지를 틀어 주스로 맛볼 수 있는 '신에히메',

시내 한 복판에서 케잌 사 가듯이 생선을 사게 만드는 카페와 비슷한 생선가게 '사카나바카',

알바를 하고 받은 식권을 아낌없어 누군가를 위해 내 놓게 만드는 새로운 선행식당 '미래식당',

300년 동안 한 명에게만 전수된다는 비법으로 만드는 향수처럼 고급스러운 식초를 파는 '쇼분수',

대학을 졸업한 참치를 판다는 독특한 이름의 양식어 전문 식당 '긴키대학 수산연구소',

한 통에 3만엔(지금 환율로 약34만원)이나 하는 멜론을 파는 과일전문점 '센비키야' 등등

 

어느 곳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찰과 같은 관광지나 도심의 마천루가 아닌 새롭고 독특한 곳을 도쿄에서 보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한 번 읽어보고 도쿄의 여정을 그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도쿄 여행안내서는 아니다.

처음 소개하였던 '타니타'처럼 평범함에서 어떻게 독특함과 자기만의 장점을 살려서 성공하게 되었는 그 노하우를 잘 알려진 경영노하우와 경영철학으로 같이 연결해 소개해주는 엄연한 경영서적이다.

어울리는 지는 읽어보는 이가 판단하겠지만, 새로운 느낌의 책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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