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당신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 2025년 나는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강규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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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제목으로만 본다면 최근의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향후에 변화될 직업들이 중심으로 언급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 책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변화들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중심으로 엮어져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5G와 관련해서는 인터넷의 시작부터 ADSL, VDSL, 광랜으로 이어지는 통신의 역사에 대하여 배울 수 있었고, 수소경제와 관련해서는 만수르와 록펠러를 아울러는 오일머니의 위력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향후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변화들에 대하여 '일자리'라는 키워드로 새로운 세계에 대한 변화를 준비하도록 우리를 일켜워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정말 궁금해하는 미래의 일자리는 생각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분야가 미세하다.

 

이 책에서 없어지는 일자리는 여러가지로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그것을 대신해서 우리에게 새로 생기는 일자리에 대한 제시는 생각보다 의외로 적다.

이는 미래에 나타날 직업에 대한 창의력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지 않나 싶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많은 다양한 직업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계가 사람을 대신한다는 생각은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기계와 인간이 일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습은 미래가 아닌 현실로 구현되고 있지만,

 

미국의 세계적 석학인 에릭 브린욜프슨과 앤드루 맥아피 교수가 썼던 『제2의 기계 시대』에서 최근의 급속한 기술적 발전이 기하급수적 성장, 디지털화, 조합적 혁신이라는 세가지 핵심 특징을 가지고 있고, 단순화되고 정형적인 일들이 점차 사람이 아닌 기계와 컴퓨터로 하나둘씩 대체되고 있지만, 기계와 인간은 일자리를 놓고 싸우는 대상이 아닌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도와주는 매체로 기계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었다.

 

이 책에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드론 조종사, 홈 메이킹 전문 프로그래머, 인류를 책임질 환경공학가 등 여러가지 직업들이 향후에 새롭게 혹은 기존보다 훨씬 부각되어 나타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 책 전반에 흐르는 변화로 인하여 사라지는 직업들에 대한 대체로 보기에는 부족함이 조금은 느껴진다.

 

지금까지 우리의 삶이 평범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몸을 조금만 더 흔든다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삶을 살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혹은 잃어버리는 직업보다 새로 탄생하는 직업이 훨씬 더 적다는 측면에서 평범함 삶보다 좀 더 기울기가 가파른 삶을 살아가야 되는 우리의 삶에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책에서는 비록 제시 못하지만,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직업들이 기대되기에 변화를 총괄해서 볼 수 있는 이런 책도 우리의 상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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