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의 사극을 보면
대역죄를 지은 죄인들에게
'사약'을 내리고, 임금에게 네 번 절을 한 후 사약을 마시고 죽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배우들이 마시는 까만 액체의
진짜 성분은 무엇일까?
진짜 사약은 물론
아니다.
그렇다고 몸에 좋은 한약재를
섞어 매번 만들수도 없을테고..
알아보니 주 재료는
'쌍화탕'이고, 쓴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진짜 죽는 연기에 방해가 되어 김빠진 콜라를 일정비율로 섞어서 만든다고
한다.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사약을 강제로 들이붓는 장면을 위해서 들어간 것이 1.8리터 콜라 6병과 75밀리리터 쌍화탕 10병을 넣었다고
하는데,,그냥 생각해도 영 맛은 없어 보인다.
한편, 주당들이 매일같이 먹는
소주 이름을 대라고 하면 바로 나오는 두 가지 경쟁적인 브랜드가 '참이슬'과
'처음처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술 두 가지의 이름을 작명한 사람이 한사람이라면 매우 놀라울 것이다.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모두 크로스포인트의 손혜원 대표가 지은 이름이라고 하니 대단한 능력이다.
전세계 음료수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뭐니뭐니해도 코카콜라이다.
코카콜라가 처음에 두통약으로
나왔다는 것은 대부분 아는 이야기일거고, 이 음료가 어떻게 공산주의 국가를 비롯한 선진국 후진국 가릴 것 없이 전세계에 퍼지게 되었는지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이 이야기도 그 몫을 한 것 같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코카콜라에서는 군인 할인을 적용해서 군복만 있고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한 병에 5센트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아이젠하워는 전보로
300만 병을 보내달라고 주문했지만, 미국에서 아프리카까지 코카콜라를 배송하는 것이 문제여서 결국 코카콜라를 만들 수 있는 생산기지를 현지에서
만들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전세계 이곳
저곳에서 생산하는 코카콜라를 전세계인이 맛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흔하게 마시는
각종 마실 것들 즉,
맥주, 콜라, 환타,
홍차, 커피, 소주, 럼, 두유 등과 심지어는 드라마에
나오는 사약까지 그것들의 재미있는 탄생비화와 일화들이 자잘하게 소개되어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마시는 즐거움"이다.
사람은 하루에 일정한 량의
물을 마셔야 되는데, 이 물을 대신해서 우리가 잠을 깨자마자 다시 잠을 잘때까지 다양한 마실 것들을 접하고 있다.
그냥 맛있다고만 느낄 수도
있지만, 이처럼 그 마실 것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알게 된다면 마시는 즐거움이 배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이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로 들려줄 수 있는
내용들이라 재미 있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