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의 탄생 -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모험
송동훈 지음 / 시공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모두 독립국가가 되어 있지만, 1400년대, 1500년대에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식민지를 두고 세계를 호령하던 나라가 어디일까?

바로 포트투갈스페인이다.

 

지금은 두 개의 나라로 이루어져 있는 이베리아 반도에는 1400년대에는 포르투갈, 카스티아, 그라나다, 아라곤, 나바라 등 5개의 나라가 있었고, 이들은 종교 문제로 혹은 영토문제로, 혹은 서로를 차지하고 싶은 욕망으로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곤 했다.

그런 과정에서도 유럽의 왼쪽 하단 바다에 있는 위치적 입지로 인하여 끊임없이 바다로 항해를 지속했고, 결국 이들 두 나라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존재하리라 생각하지도 못했던 신대륙인 아메리카를 발견했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돌아 환상의 나라 인도로 가는 교역길을 개척하고, 중동의 여러나라들과 아시아의 다양한 나라들까지 그들의 영향력으로 굴복시킨 저력을 발휘했다.

 

아마 이들이 지금까지 그 세력을 지속해 왔다면 전 세계는 200여개의 나라가 아닌 몇 개의 나라로 구성된 단촐한 국가형태가 지금도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볼 수 있다.

 

특히, 포트투갈은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세력이 강하지 못해서 스페인의 힘에 눌러 지내야 했지만, 세계 최대의 해군력과 뛰어난 해양정복 능력으로 세계사에 길이 남을 많은 업적을 선봉에 서서 이루었고, 또 몇 번의 기회만 더 살렸다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가졌던 나라였다.

 

1497년 7월 리스본을 출발한 포르투갈의 '바스쿠 다가마' 함대는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넘어 향료의 나라이자 미지의 나라인 인도에 유럽국가로는 처음으로 도달하여 1499년 3월에 다시 리스본으로 오는 역사적 업적을 이룸으로서 유럽이 아시아와 교류를 시작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값비싼 동양의 향료와 같은 물품으로 포르투갈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기반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왕 주앙2세가 조금 더 혜안을 가졌다면 신대륙 발견이라는 세계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만들어 준 '콜롬버스'의 말을 들었다면 인도항로보다 더욱 값진 역사의 기록을 스페인에 빼았기지 않았을 것이다.

포르투갈에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웃나라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에게 요청함으로서 결국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라는 세계 역사의 길이 남을 기록이 포르투갈이 아닌 스페인의 역사에 기록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세계사의 기록이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나라 이름이 바뀌는 것이 생겨나게 된다.

1519년 8월 스페인의 세비아 항구에서 출발하여 남아메리카를 남단을 돌아 태평양을 발견하고 이를 넘어 아시아, 아프리카를 거쳐 1522년 9월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온 '마젤란'의 세계일주 사건이다.

 

물론, 마젤란은 필리핀의 막탄에서 원주민과의 싸움에서 비록 죽게 되지만, 그의 함대는 결국 스페인으로 돌아옴으로서 세계가 둥글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하게 된 것이다.

 

이 또한 포르투갈에서 거절당한 요청이 스페인 국왕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만약, 포르투갈이 조금만 더 포용과 강한 의지가 있었다면 지금의 세계사에서 포르투갈의 이름은 전 세계인이 가장 빈번하게 알고 있는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아깝게 세계의 기록을 몇 건 놓쳤지만 포르투갈의 선봉적인 항해력은 포르투갈을 아시아와 아프리카, 아메리카에서 가장 힘있는 나라로 만들었었고, 그 뒤를 이어 스페인 역시 대항해 시대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데 일조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베리아 반도에서 세계사에 길이 남을 '대항해시대'를 만들었던 두 나라의 이야기를 지도와 왕족 계부도, 그리고 당시를 그렸던 각종 그림과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물들과 함께 자세히 들여다 보게 해주는 이 책은 얼핏 알았던 멋진 시대를 그려보게 해주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우리 역사는 아니지만 세계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대항해시대의 이야기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