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심리학 3 (리커버 에디션) - 작은 시도로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스몰 빅’의 놀라운 힘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3
로버트 치알디니 외 지음, 김은령.김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설득의 심리학>이란 책의 제목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별도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의 글로벌 베스트 셀러로서 우리나라 말로 된 초판은 가장 빠른 날짜로 1996년 3월 '이십일세기북스'에서 발간한 것으로 나온다(네이버 책 기준).

국립중앙도서관은 1997년 출간으로, '이십일세기북스' 홈페이지에서는 2002년판이 검색되고 있지만, 일단 1996년판이 가장 먼저 출간된 책이 아닐까 한다.

 

1996년이든 1997년이든 이미 이 책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인용이 될 정도로 그 영향력은 엄청나다.

 

현재 저자인 로버트 치알디니의 명의로 된 설득의 심리학은 이번 책까지 총 3권이다.

<설득의 심리학 2>는 2008년에, <설득의 심리학 3>은 2015년에 우리나라 말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각 책의 포인트는 부제를 통해서도 감을 잡을 수 있다.

<설득의 심리학 1>의 부제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불변의 원칙 6가지'

<설득의 심리학 2>의 부제는 'YES를 끌어내는 설득의 50가지 비밀'

그리고 금번 서평의 주인공인 <설득의 심리학 3>의 부제는 '작은 시도로 큰 변화를 만드는 스몰 빅의 힘'

부제만 보더라도 책에서 저자가 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느낌이 올 것이다.

 

1, 2의 내용은 대부분 아는 내용들이라 생략하고, 이 책 <설득의 심리학 3>은 사소한 작은 변화가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사례 및 통계분석을 통해 알아보는 이야기이다.

 

옷차림과 같은 외형적인 모습이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사례를 보면,

영국에서 진행한 실험에 의하면 청진기를 걸고 있는 의료진과 그렇지 않은 의료진을 비교 했을때 사람들은 청진기를 걸고 있는 의료진이 전해준 메시지를 훨씬 더 잘 기억한다.

또, 비즈니스 정장을 입은 사람과 캐쥬얼한 차림을 한 사람이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을 때 길을 건너면 비즈니스 정장을 한 사람을 따라 건너는 사람이 캐쥬얼한 차림을 한 사람이 건널때 보다 무료 350%나 많다고 한다.

 

사람들의 심리 속에 있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한 효과를 보면,

단순한 호소문이 적혀 있는 자선모금함에 'DONATING=HELPING'이라는 문구만 추가해 적는 것만으로도 모금액이 14퍼센트 증가했다.

그런데 여기서 'HELPING' 단어 대신 'LOVING'이라고 적어놓자 모금액이 무료 90퍼센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임금 협상에서 좀 더 높은 인상율을 받는 조그마한 팁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보면 상사에게 10퍼센트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보다 비슷한 인상율이지만 9.8퍼센트 혹은 10.2퍼센트를 요구하면 제시안에 가까운 인상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제안에서 대략적인 수치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세밀하고 정확한 숫자를 제시하면 제안자가 확실한 근거에 의거하여 제안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그 숫자에 대한 신뢰가 커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어쩌면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사소한 변화를 통해서 예상보다 큰 효과를 가져오는 52가지를 사례와 통계를 통해서 제시해 주고 있다.

 

우리가 다양한 환경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설득이 필요하다면 이 책뿐 아니라 영원한 고전이 될 <설득의 심리학> 1,2,3권을 통해서 좀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의외로 사람의 심리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디테일한 작은 노력이 큰 변화의 초석이 된다는 진리를 이 책에서도 얻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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