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생의 런던 - 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이동진 외 지음 / 트래블코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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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있는 진열장 안에 있는 헌책들의 가격은 얼마일까?

9권 헌책 가격을 더한 값은 무려 6만 6,500파운드. 한화로 약 1억원이다.

헌책 한 권당 평균 가격이 1천만원이 넘는다.

 

이 책들은 보면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는 약9백만원,

펠렉스 잘텐의 <밤비>가 약1,313만원,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 약2,250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런 책을 파는 곳은 영국의 헌책방인 '피터 해링턴'이다. 여기에서는 모든 헌책들이 정가보다 비싸다.

이렇게 비싼 이유는 이 책들이 시간이 흘러 희귀본이 되었거나 작가가 직접 서명한 헌책들을 수집하여 양장본으로 리커버하여 새책처럼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이다.

그 책 자체로 작가의 서명이나 희귀본으로 인한 가치 상승과 고급스러운 리커버로 인하여 가치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헌책에 새로운 가치를 입히는 '피터 해링턴'의 책들을 누가 살까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 곳의 매출이 2015년 기준으로 한화로 약300억원이었다고 하니까 가치를 알아보는 고객이 생각보다 많은 모양이다.

 

영국의 또 다른 책방을 보면, 이곳 역시 그냥 책이 아닌 가치를 파는 책방이 있다.

'골즈보로 북스'라는 곳인데, 이곳은 정가 16.99파운드(약2만5천원)짜리 였던 책이 100배 이상 뛰어 1,750파운드(약263만원)에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는 책인 <해리포터>의 저자 J.K 롤링이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쓴 소설의 초판 서명본을 250권이 보유하고 있었던 곳이다.

 

책의 초판 내용을 보고 이 서점에서 저자에게 250권의 저자 서명 책을 주문해서 보유하다 진짜 작가가 누구인지 밝혀져 폭등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원가격인 16.99파운드에 판매를 하여 대박사건을 만든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이 서점은 새로 나오는 책의 초판에 저자 서명을 직접 받아 책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이 서점에서만 판매되는 책을 출간하여 희귀성을 높임으로서 책이 아닌 소장용 자산으로 책을 둔갑시키는 일을 하는 곳이다.

 

이렇게 2개의 서점 이야기에서 느끼듯이 일반적인 신간서점, 헌책방의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아이디어로 퇴사를 준비중인 이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퇴사준비생의 런던>이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런던여행길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하면서도 창의적인 사업들을 통하여 새로운 영감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귀한 내용들을 담고있다.

저자의 한 명이 자기 소개에서 쓴

"일상을 여행하듯, 여행이 일상인듯 살아갑니다"

처럼 그냥 여행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자료집이라고 생각된다.

 

1편의 <퇴사준비생의 도쿄>도 보고싶은 생각을 갖게 만드는 재미있는 책이고, 특이한 창업 아이템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쿄-런던을 넘어 전세계에서 아이템들이 속속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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