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이름으로 된 한 권의 책을 내고자 책쓰기 모임도
하고, 이와 관련된 책도 읽고, 비싼 돈을 주고 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듣기도 한다.
나도 잠시 참여했던 책쓰기 모임에서 "왜 책을 내고 싶은지?" 물어보면, 책을 통해서 인지도를 높이고
그를 통해서 강의를 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전문 작가로서 이름을 떨치고 싶은 사람도 있으며, 평범하게만 살아왔던 삶이지만 자기 자식들의
기억속에 자기는 책을 쓴 작가로 남았으면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자신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다.
나 역시 언제인가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보고 싶은 욕심이 있고, 지금도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읽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책을 내기 위한 모임이든, 강의든, 관련된 책이든 대부분은 책을 출간하는 프로세스, 제목의 중요성과
제목을 잡는 방법, 꼭지와 목차를 만드는 기법, 출판사에 투고시 눈에 띄게 하는 방법 등 기술적 측면이 많이
강조된다.
책에서 제목의 비중이 80%나 차지하고, 글의 소재나 목차, 머리글 등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의 내용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구성과 제목, 흥미로운 소재로 책을 구입하게 이끈다 하여도 책의 내용이 어렵거나 독자들이
읽기 불편하다면 결국 몇 장 읽다 덮어버리는 책이 되고 말것이다. 우리가 대학교에서 어쩔 수 없이 보지만, 전공서를 그냥 교양으로 읽어라고 하면
아무도 안 읽듯이..
그렇게 독자가 읽는 책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나 강의는 생각보다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은 출판의
니즈나 프로세스, 팁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고 진짜 글을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신이 내린 필력이 없는 평범한 사람'에게 글을 쓸때 어떻게 쓰는 것이 읽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고 편하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 글쓰기는 경험에서 나온다 "이런 일이 있었다"로 시작하는 글을
쓰라(p.21)
-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 중에서 인상 깊었던 사건으로 시작하는 글을
쓰라(p.31)
- 긴 문장이 있다면 더 짧은 문장으로 쪼개 쓰라(p.50)
- 단어를 반복하려면 앞 문자의 주어나 목적어를 다시 쓰는 게
좋다(p.55)
- 사실로 시작해서 견해로 도약하세요(p.118)
- 사건의 핵심을 가장 잘 드러내는 행동과 말을 먼저 제시하는 방식으로 글을
재구성하라(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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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실질적으로 문장 하나하나를 쓸 때 필요한 팁들을 예시 문장을 통해서 상세하게 안내해 주고
있어 책을 처음으로 쓰는 이들에게는 효율적인 글쓰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주는 팁은 나같이 책다운 책을 써보지 않은 이들에게 가장 유용한 팁이 아닐까
한다.
"맨땅에 헤딩하지 말고 베껴 쓰고, 바꿔 쓰세요"(p.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