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평평했을 때 -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것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한혁섭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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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행군하는 모습을 보면 질서정연하게 하나된 동작으로 발을 맞추어 움직인다.

그런데, 19세기까지만 해도 행군 시 다리를 건널때만큼은 군인들이 발을 맞추지 않고 각자 별도로 움직이라고 지시를 받았고. 실제로 그렇게 움직여 왔었다.

 

그 이유는

 

"군인의 행군으로 현수교가 무너질 수 있다."

 

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는 1831년에 일어난 영국의 브로턴 현수교의 붕괴사고 때문에 기인한다.

이 다리에서 훈련을 마친 74명의 군인이 발을 맞추어 막사로 돌아오던 중 다리가 붕괴되었고, 이에 대한 원인조사를 맡은 과학자가 붕괴원인으로 군인들이 모여 발을 구르면서 생긴 '공진'을 지목하게 된다.

그 이후로 군대에서는 행군하는 모든 부대에게 인원수 상관없이 다리를 건널때는 자유롭게 걸어 다니라는 지령을 내리게 된다.

 

사실 이 교량의 붕괴원인은 바닥에 고정하는 받침대 볼트가 부러지고, 하중을 견디지 못하는 체인의 강도 등이 원인이지 공진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었는데도 과학지식의 오도로 인해 전 세계 군인들의 행군을 좌지우지 했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과학 지식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고, 이 잘못된 지식이 위의 군인들처럼 인간의 행동이나 생각을 제어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원심력'은 실제 존재하는 힘이 아니다???

 

차를 타고 가다 커브를 돌 때 몸이 바깥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우리는 흔히 '원심력'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원심력'이라는 힘에 의한 것이 아니고, 차량의 회전전 기존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는 '관성'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관성때문에 일어나는 것인데, 원 운동을 할 때 안쪽으로 당기는 힘인 구심력에 비례하여 바깥으로 나가려는 힘이 있고 이를 '원심력'이라고 한다고 배워왔고 그렇게 알고 있지만, 사실 '원심력'은 실존하는 힘이 아니다.

구심력의 반대 힘으로 실제로 원심력이 있고 이 두개의 힘이 평형을 이룬다면 원운동을 하지 않고 직선으로 쭈욱 나가게 될 것이다.

* 책의 본문 중간중간에 있는 "당신이 모르는 과학의 진실"

비과학적이고 진실이 아닌 내용들이 과학이라는 허울을 쓰고 우리의 머리속에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경우들은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 위궤양은 스크레스나 매운 음식이 아니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박테리아로 발생한디.

- 혀의 위치에 따라 느끼는 맛의 종류가 틀리다는 것은 틀린 내용이다. 어떤 맛이라도 혀의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다.

- 총성을 '풋' 소리까지 줄일 수 있는 소음기는 없다

- 우주 공간에 던져진 사람은 피가 분출하거나 끊어오르지 않는다

- 우리는 뇌 전체를 쓰고 있다(적어도 우리 중 일부는 그렇다!) 10퍼센퍼만 사용한다는 것은 미신이다

- 동력 비행을 최초로 성공한 것은 라이트 형제가 아니고, 1010년 영국 암즈베리의 에일머라는 수도사가 직접 만든 날개를 달고 무려 200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날았다고 한다.

- 전화기를 발명한 것은 알렉산더 벨이 아니고 이탈리아의 발명가 안토니오 무치이다.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도 이렇게 잘못된 과학적 지식을 당연하게 맞는 상식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은데 과거에는 이런 비과학적 진실(?)이 팽배했을까?

 

이 책은 그런 내용에 대한 책이다.

담배가 모든 병을 고치는 만병통치약이었고, 히스테리는 여성에게만 일어나고 이에 대한 치료는 여성 생식기를 진동기로 마사지해주는 것이라 믿었고, 코카인과 헤로인으로 많은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어서 어디서든 마약을 구할 수 있었고, 심지어는 1950년대 팬암항공에서는 탑승객에게 마약흡입기를 제공하였다고 한다.

또, 의사가 손을 씻으라고 한 것 때문에 제명을 당하였고, 아프리카와 폴리네시아에 식인종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사실일까?

 

* 일반의약품으로 시중에서 누구나 살 수 있었던 "헤로인"

이 책은 이렇게 잘못된 과학지식으로 인해 생긴 각종 에피소드와 폐해, 그리고 사람들의 삶의 끼진 영향 등에 대하여 재미있게 이야기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지금도 많은 잘못된 과학지식들이 우리들의 주변에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삶이 규제 받고나 제약받는 일이 종종 있지만, 이제는 이런 것들을 하나씩 깨우쳐 가는 그런 계기를 이 책을 통해 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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