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환율도 모르고 해외여행 갈 뻔 했다! - 금융 초보자도 환율과 금리를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이는
박연수(쌈지선생)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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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많이 올라 해외에 수입대금을 송금해야 되는 기업이나 유학가 있는 자녀에게 송금을 해야 되는 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오늘 기준으로 1달러는 1,121원으로 최근 1년간 가장 높았던 1,142.5원(18년10월26일)보다는 21.5원이 낮은 상태이지만, 작년 4월 2일의 1,055.5원에 비하여는 무려 65.5원이 올라가 있는 상태이다.

* 지난 1년간 원/달러 환율 추이(출처 : 네이버 환율)

 

1백만을 달러로 환전하면 55달러를 덜 준다(947.4 달러 - 892.1 달러)는 것이다(환전수수료는 제외한 기준임).

 

여행을 가기 위해 달러를 바꾸는 해외여행객들에게는 그만큼 비용부담이 더 된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아야 되는 기업에서는 그만큼 환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은 누구에게는 좋고 누구에게는 나쁜 양면을 보이게 된다.

 

 이 책은 이런 환율의 기본 원리를 금리와 더불어 설명하고, 이런 요소들이 각종 투자 즉 부동산투자, 주식투자, 펀드투자 등에 미치는 영향을 잘 이해시켜주고 있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다음의 최대 재테크 포털인 '텐 인 텐(10 in 10)'에서 전문가 컬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쌈지선생(박연수)으로서 부동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투자전망을 내 놓은 분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 이 분이 썼던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인 『앞으로 3년, 오를 지역만 짚어주는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는 베스트셀러로 기록되기도 했다.( 저 역시 얼마 전에 읽어보았던 책이라서 제가 쓴 서평 https://blog.naver.com/arirangkk/221348284829 참고 바랍니다.)

 

이 책에서 환율과 금리가 각종 투자에 주는 영향에 대한 내용도 좋았지만 최근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미국이 왜 중국에 대하여 관세로 압박을 가하고 있을까?

 

미국은 지난 40년동안 단 3년을 제외하고 적자를 기록한 만성 적자국가인 상태에서 2008년 소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으로 해결하면서 막대하 재정적자를 입게 되었다. 이 재정 적자를 해소하고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일종의 통화확대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양적완화정책을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추진하게 된다.

 

전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마구 발행하여 인위적으로 달러를 약세화 함으로서 미국의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중국과 같은 대미국 무역흑자국들을 '환율조작국' 내지는 관찰대상국으로 압박하여 인위적으로 해당국의 환율을 절상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미국이 기국통화의 발권국가로서 마음대로 달러를 발행하여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이면서 중국과 같은 국가에게는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절상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다.

 

이런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1985년 미국이 G5 국가들을 들러리로 내세워 일본과 맺은 '플라자협정'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에 의한 미국의 무역 적자가 커지자 미국은 일본을 압박하여 엔화의 강제 절상을 요구하여 이 협정을 맺었고, 이 결과로 엔/달러 환율은 1달러에 235엔에서 1년 뒤에는 120엔대로 추락하게 된다.

이것이 일본 경제를 끝없는 추락으로 몰고가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일본 경제의 암울한 시대를 만들었던 배경이다.

 

미국은 지금 1985년의 일본에 이어 중국에 또 다시 힘의 논리로 미국을 위하여 중국을 나락으로 빠뜨리기 위한 인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중이고, 이미 이를 알고 있는 중국은 거세게 반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환율은 한 국가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경제요인 중 하나이다. 물론 환율 하나로 한 나라의 경제가 좌지우지 되지는 않지만, 금리와 함께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당장의 유학생 학비, 해외여행 경비뿐 아니라 생각하지 못했던 국내의 부동산 가격, 주식투자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제목처럼 해외여행 갈 때 필요한 환율 상식에 대한 책은 아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환율과 금리가 주는 경제적 파장, 특히 부동산투자와 같은 각종 투자에서의 영향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혹은 해외펀드 등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한번쯤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글로벌 경제답게 투자도 이제는 글로벌을 이해해야 되는 시점이 되었기에 그 글로벌 투자에서 첫 번째 지식은 환율인 점에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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