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속에서 삶을 디자인하다 - 모녀 버킷리스트를 통해
이영지.유지원 지음 / 바른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 국가의 전체 인구가 서울보다도 적은 564만명(2018년 6월 기준).

그것도 장단기 체류 외국인 164만명과 영주권자 52만명이 포함된 숫자이고, 실제 국적을 가진 사람은 350만명 밖에 안되는 도시 국가 싱가포르.

 

적은 도시 국가이지만 아시아에서는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이고, 1인당 GDP는 2017년 기준으로 5만 7천달러가 넘어 세계7위에 올라와 있으며, 아시아의 경제 중심국가로 그 위상이 높아져 있는 나라이다.

 

싱가프로의 문화적 특징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다양성의 가치와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건국된 역사가 아주 짧고, 동양과 서양, 기독교과 불교, 이슬람교와 힌두교가 섞여 있으며, 인종 또한 중국계를 필두로 인도계, 말레이시아계 등이 아주 다양하게 어우려져 있는 나라이다.

 

"이런 싱가포르를 여행간다면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이 책은 싱가포르의 가볼만한 곳과 먹을 것, 그리고 클럽과 야외활동 등의 여러 문화체험, 그리고 쇼핑까지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다만, 일반적인 여행 안내책자와는 다르게 모녀가 실제 6개월동안 싱가포르에 거주하면서 싱가포르 생활과 관련된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엄마와 딸이 각각 이행하고 그에 대한 느낌과 안내를 써서 묶은 에세이에 가까운 여행책이다.

 

세대가 틀린 엄마와 딸이기에 가보고 싶은 곳도 틀리고, 해 보거나 먹고 싶은 것도 틀리기에 소개하는 내용마저도 다양하게 싱가프로를 다루고 있는 특징이 있다.

유명한 관광지나 맛있는 음식, 그리고 교통편이나 숙소를 안내하는 여행책자가 아니고 싱가포르의 생활문화, 실제 현지인들이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점도 특색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마리나베이에서 현지인들이 즐기는 노천 요가와 도심속에서 즐기는 트레킹,

 

냄새는 지옥이지만 맛은 천국인 두리안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현지인들이 즐기는 소셜다이닝 장소인 호커센터에서의 낯선 이들과의 만남,

다양한 사람들 만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쇼핑문화,

프랑스 사람들이 즐긴다는 오후 3~4시 정도에 즐기는 싱가프로의 브린처와 디저트들,

$160 이면 다른 나라(말레이시아)의 택시가 집 앞까지 와서 데려가준다는 말레이시아 골프여행까지

싱가포르에서 즐기고, 먹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두 세대의 저자가 각자 자신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해 준다.

 

또한, 그런 싱가프로에서의 생활 속에서 서로에게 느끼는 점을 엄마와 딸이 주고받는 편지에서도 잘 표현해 주고 있어 여행이 주는 가족애를 끈끈하게 느껴 보기도 한다.

싱가포르. 아직 나도 가보지 못한 나라이지만, 이미 다양한 여러 인종과 문화가 어우려져 하나의 싱가포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기에 언제 가더라도 그 다양성 속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되어 있는 나라인 듯 하다. 

한국인이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 싱가포르인이 되어도 무방한 그런 나라라는 느낌을 이 책에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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