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월부터 연말까지 서점가에 나오는
책 제목에서 가장 흔한 단어를 하나 발견하게 된다.
바로 '트렌드'라는 단어이다.
작년 연말만 하더라도 김난도 교수로
유명한 < 트렌드 코리아 2019 > 외에도 < 라이프 트렌드 2019 >, < 2019 대한민국
트렌드 >, < 경제 트렌드 2019 > 같은 전범위에 걸친 트렌드 북 뿐만 아니라 특정 산업이나 분야에 대한
트렌드 북인 < 모바일 트렌드 2019 >, < 재테크 트렌드 2019 >, < 자영업 트렌드 2019
> 등 수없이 많은 트렌드 북을 볼 수 있다.

* <네이버 책>에서 '트렌드 2019'로 검색시 나오는 각종 트렌드 관련 책들
오늘 리뷰를 하고자 하는 책도 역시
'트렌드'에 관한 책이다.
다만, 이 책의 제목에는 '2019'가
아닌 '2030'을 달고 있다. 그 의미는 이 책이 한 해의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인 전망에 초점을 맞추어
한 해 반짝하는 유행과 같이 지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트렌드의 제시와 함께 이 흐름들이 가져올 구제적인 현상과 기회를 함께 제시하고 있고, 저자의 시각은 특정 한 나라에 대한 것이 아닌
세계적인 흐름에서 미래사회의 중심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사실 한 해의 트렌드를 조망하고 있는 위에
제시된 책들과 이 책에서 제시된 트렌드들을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는 비슷하지만, 상당부분은 차이가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 트렌드 책
중에 가장 인지도가 높은 < 트렌드 코리아 2019 >와 키워드만 비교해 봐도 어느 정도 느낌이 올 것이다.
< 트렌드 인사이트 2030 > |
< 트렌드 코리아 2019 > |
개인주의/세속화/가속/단순화/
체험화/양성성/약물/동양주의/
지혜/자아실현
규제완화/양극화/개인화/전자화폐/
중산층
증가/마이크로브랜딩/ 유연성/탈중개화/전자상거래/ 아날로기즘
불안정성/포퓰리즘/정치연합/단절/
불량주의/전자정부/풀뿌리/분열/
반정치/녹색
범문화주의/마이크로패밀리/
도시화/공유
주택/고령화/ 대의명분/여성화/유대감/ ESG
투자/지역화
우주 탐사/유전체학/지구공학/ 장수/나노과학/신경과학/ 재생에너지/지족가능성/ 합성생물학/트랜스휴머니즘
자동화/생체인식/융합/지능/이동/
예측/양자/웨어러블/가상현실/ 특이점 |
컨셉을
연출하라
세포마켓
요즘옛날, 뉴트로
필환경시대
감정대리인, 내 마음을 부탁해
데이터
인텔리전스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밀레니얼
가족
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
매너소비자 |
위의 표에서 보듯이 이 책은 특별한
사회현상의 변화뿐 아니라 문화, 경제, 정치, 사회, 과학, 기술 등 사실상의 거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여 키워드를 도출하였고,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적 관점에서 키워드를 도출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예, '동양주의').
물론, 이 책에서 지향하고 있는 바가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트렌드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당분간 변하지 않을 트렌드를 중심으로 키워드를 도출하고 있고, 그 트렌드로 인해 우리 삶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에서 지금 현재 우리가 바로 직면하고 있는 사회 현상과는 괴리감이 느껴지거나 진부한 느낌이 나는
키워드들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경제학을 배울 때
거시경제학과 미시경제학으로 나누어 보듯이 한 사회의 가치를 반영하는 특정 흐름인 트렌드도 짧은 기간과 긴 기간으로 나누어 보는 것 또한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트렌드를 안다고 해서 삶이 윤택해지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2019년의 트렌드에 대하여 목말라 하듯이 2030년까지 이어질 각 분야의 미래트렌드를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그 변화를
예측해 보라는 것이 이 책의 저자가 우리에게 메시지는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