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을 변화시키는 인공지능
다쿠치 카즈히로 외 지음, 양성건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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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 소리에 눈을 뜬다. 지금 안 일어나면 볼륨이 자동으로 커지겠지...

어제 스마트스피커에 7시반에 깨워달라고 했더니 어김없이 나의 잠을 깨운다.

스마트폰을 보니 어제의 내 수면상태가 별로 좋지 못했다는 차트와 함께 매일 자동으로 체크되는 건강 지표들로 아침 식단을 제시하고 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잠을 자는 침대에 누워 잠을 잤을 뿐인데도, 수면상태와 건강을 체크해서 음식 종류와 필요한 운동량을 모두 알려주고 있다.

세수를 한 후 가사도우미 로봇이 내 식단에 맞게 아침을 차려 놓고 오늘 스케쥴을 알려준다. ​집밖에 나가니 자율주행자동차가 시동을 켠 상태로 대기하다 내가 다가가니 뒷문을 열어준다. 차 안에서는 오늘 스케쥴을 인공지능비서가 다시 체크하고 가장 빠른 길로 해서 회사로 데려다 준다. 물론, 차에는 운전하는 사람이 없고 알아서 자동으로 목적지로 간다.

목적지도 스케쥴에 따라 자동으로 입력되고, 차안에서는 밤사이 일어난 전세계의 주식시황과 환율변동 등 오늘 내가 필요한 정보들을 모니터와 음성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다른 준비없이 업무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은 점심 먹고 퇴근해서 헬스클럽에 가야할 것 같다.

나의 신체리듬과 운동량, 심박수, 수면상태 등을 통해서 자동 분석된 자료가 주치의와 인공지능 닥터에게 보내져 유산소운동이 부족하다는 처방과 함께 헬스클럽 데이타센터에 보내져 나에게 맞는 운동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오전에 못 끝낸 업무는 다른 자료와 같이 정리되어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고, 런닝머신위에 있는 홀로그램을 보면서 음성으로 나머지 업무를 하면 저녁에 있을 친구들과의 약속시간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이야기는 공상과학소설이나 SF영화에 나오는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상당부분 우리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는 사실들이다. 이미 집이나 차에는 '시리', '누구' 같은 인공지능(스마트) 스피커가 하나 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체스를 넘어 바둑까지 인간을 이기는 이벤트는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심지어는 최고의 바둑기사들을 모두 제패한 뒤 바둑계에서 은퇴까지 하고 다른 분야로 유유히 떠났다는 씁쓸한 이야기까지..)

우리나라의 병원에서는 의사와 함께 IBM의 '왓슨'이 환자의 암진단을 함께 하고 있고, 자율주행자동차가사도우미 로봇도 이미 상당부분 현실화 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사람보다도 더 수익률이 좋다는 로봇어드바이저가 펀드매니저에게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순수한 인간의 고유활동이라고 생각되는 체육계에서는 AI심판이 등장했고, ​AI작가가 쓴 문학작품이 일본의 문학상 1차 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음악이나 미술작품도 신기로움을 넘어 인간과 대결을 넘보는 수준까지 가고 있다.

​이렇게 상상에서나 생각했던 많은 이야기들이 인공지능이라는 것을 통해서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고, 우리 또한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뛰어난 성능과 자율적인 능력확장이 가능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하여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바이두, 후지쯔, 인텔 등 각 분야의 최고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이렇게 생활속으로 파고든 인공지능의 생활 속 활용사례와 각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인공지능 개발 경쟁을 상세하게 다루어 인공지능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지식을 넓혀주고 있는 책이다.

사실 이런 속도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진짜로 스티븐 호킹이나 일론머스크가 경고했던 그런 세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하다.

"인공지능 기계가 인간을 도리어 종속하는 세상"

그렇게 놔두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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