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국부론 - 번영과 상생의 경제학 리더스 클래식
이근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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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언론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인물을 선정한다면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일 것이다.

오늘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언론에 2가지 주제로 언급되었다.

 

하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친서와 관련된 기사이고, 또 하나는 중국과의 무역전쟁 이야기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관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언급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미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주고받은 뒤에도 2천억 달러 규모에 대하여 추가로 시행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오늘 2,67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가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이다.

 

이렇게 연일 자국 우선의 보호무역주의로 전 세계적 충격파를 던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 미국의 보수 경제학자이자 공화당 부시 행정부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았던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18세기에 애덤 스미스국부론에서 이야기했던 자유무역에 대한 이야기로 한 수 가르침을 던져 주고 있다.

 

여기서 맨큐 교수는 무역규제가 시장 기구에 의한 효율적인 투자 배분을 왜곡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노동 생산성이 가장 높은 생산물부터 투입되어야 할 노동력이 수입이 규제되는 저효율 생산물에 투입됨으로서 한 나라의 총생산성을 저하시키게 된다애덤 스미스의 오래된 이야기를 상기시켜 주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0년도 넘는 이전인 1700년대의 인물인 애덤 스미스는 어떻게 지금의 전 세계적 이슈에도 적용이 가능한 이런 경제원리를 생각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가 생전에 출간한 단 2권의 책 중 한 권인 국부론은 어떤 내용이기에 경제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독립시키고, 현대까지 이어지는 경제현상에 대한 기본 이론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가장 많이 들어왔던 애덤 스미스국부론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영어 2단어(Invisible hand)일 것이다.(사실 보이지 않는 손은 이 책 전체에서 단 한번밖에 나오지 않는다고는 한다.)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위의 단어 외에도 국부론에는 당시 시대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던 정부의 적극적 경제 개입을 의미하는 중상주의를 비판하고, 정부의 경제 개입을 철폐하여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만들 것을 주장하는 자유방임주의에 대한 애덤 스미스의 주장들이 논리적으로 담겨있다.

 

노동은 모든 상품 교환가치의 진실한 척도라는 노동가치설,

노동자, 자본가, 지주의 3대 계급 구조,

노동 생산성의 국가의 부(국부)를 증대하는 경제발전의 기초이며, 이는 분업을 통해서 늘릴 수 있다는 분업과 노동생산성 향상,

노동 생산성 외에 고용 증대를 위한 자본축적의 중요성,

그리고 지금까지 도도하게 이어오는 중요한 이슈인 자유 경쟁시장의 효율성,

독과정이 주는 폐해와 경쟁이 주는 이익,

규제의 철폐를 통한 경제의 자유화,

그런 자유방임주의 시장경제에서도 꼭 필요한 정부의 역할까지

 

이 책에는 당시로서는 감히 꺼내기 힘든 경제의 거의 모든 면을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실, 이 책이 경제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있어 기초가 되는 책이란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지만, 애덤 스미스가 살았던 시대에 대한 이해와 애덤 스미스가 책을 쓰기 전에 걸어왔던 길, 그리고 애덤 스미스가 가지고 있던 철학과 신념 등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나온 이 책은 국부론에 대한 본론을 언급하기에 앞서 이 책을 쓰게 되는 애덤 스미스와 관련한 시대적 환경과 성장하던 과정, 그에게 영향을 미쳤던 주변 인물들, 그리고 그의 철학적 신념 등에 대하여 충분한 이해를 주고 있어 책의 본론을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방대한 양에 두려워 할 필요도 없이, 고전이라는 타이틀에 겁먹지 않고 한 페이지씩 넘길 수 있는 구성과 많지 않은 분량이 이 책의 경쟁력이 아닐까 한다.

이 책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지던 국부론에 조금은 가까이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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