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알아야 바꾼다 - 깨어 있는 시민을 위한 세금교과서
박지웅.김재진.구재이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아침에 일어나 어제 샀던 빵을 한 입 먹는다.

3천원 주고 샀는데 그 빵 값에 나는 부가세 270원을 냈다.

다행히 흰 우유를 먹었더니 면세라고 한다.

원래 좋아하던 딸기우유를 먹었으면 나도 모르게 또 세금을 냈겠지.

 

아침 출근길에 담배 한 대를 피워 본다.

하루 한 갑씩 피는 흡연자들이 내는 세금이 일 년에 약120만 원 정도라고 한다. 개별소비세, 담배소비세, 부가가치세,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기금, 폐기물부담금 등 담배 한 개비에 참 많이도 달려 있다.

거의 9억 원 하는 아파트 재산세와 맞먹는 세금..

덕분에 나라에 좋은 일을 하는 건지...

 

이렇게 우리는 하루 종일 세금을 내면서 생활을 한다.

하루에 내는 세금만 해도 그 종류를 이루 말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몇 십억, 몇 천억 있는 사람들은 잘도 피해 다닌다고 한다. 세금 한 푼 안내고 재벌기업을 물려받고, 몇 십억 아파트도 무슨 재주를 부렸는지 아들에게 잘 물려주기만 한다.

 

연말정산이 돌아오면 안 받았던 현금 영수증, 기부금 영수증 찾느라 정신없던 샐러리맨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13월의 악몽인 세금 추징’.

 

유리지갑이라서 너무 우리만 당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에둘러 이야기 했지만, 결국 그날 저녁 술값에 포함된 주세로 세금만 더 내고 몸만 축나는 우리들 모습이다.

 

그럴 때 삼성의 누군가는 교묘하게 비상장계열사를 통해서 거대한 재벌을 세금 몇 푼 안 들이고 장악했고,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누군가는 어린애들도 아는 거짓말로 자기 것이 아니라고 버티면서 세금을 안내고 있다.

 

최근에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세상이 뒤집어 질듯이 언론이고 인터넷이고 난리인데, 참 부럽기만 하다.

나도 종합부동산세 낼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국민 중에 과연 몇 사람이나 종합부동산세를 낼까?”

이른 아침에 붐비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피곤한 몸을 겨우 가누면서 출근하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과연 몇 사람이나 종합부동산세를 내고 있을까?

 

언론이 언론이라고 이름을 달고 있다면 어떻게 몇 명의 입김 센 그런 사람들 이야기만 세상의 모든 것인 것처럼 그렇게 전하고 있을까?

 

세금은 온 국민의 신성의 의무이다. 다시 말하면, 소득이 적든 많든, 혼자 살든 가족과 같이 살든, 직장을 다니든 자영업을 하든 누구나 짊어져야 하는 의무인 것이다.

더불어 세금은 우리가 사회에 봉사하는 최선의 길이기도 하다.

내가 많이 벌었으면 더 내고, 혹은 적게 벌었다고 하더라도 더 많이 쓴다면 조금 더 내는 그런 것이리라.

 

그래서, 이 책은 좋은 것 같다. 이렇게 매일 나를 떠나지 않는 세금의 실체에 대하여 기본을 알고 이야기하자고 하는 책이니까.

쉽다. 이 책을 통해 그냥 쉽게 세금을 알아보자. 그리곤 어떤 걸 우리가 고쳐야 할지 함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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