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들이 온다 - 아이디어 X 기술로 새롭게 판을 짜다
김현정 지음 / 라곰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2012년 증권회사에서 일하던 한 펀드매니저가 요트를 타던 중 이상한 점을 알게 된다. 자기가 타던 요트보다 크기도 작고 엔진이 더 큰 다른 요트가 자신의 요트보다 속도를 못 내는 이유를 우연히 알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배의 표면에 따개비나 해조류가 붙으면 표면의 마찰력이 커져 속도를 못 낸다는 것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로 인해 먼 바다를 다니는 대형상선이나 화물선들의 연료비가 10~20% 증가하여 1년이면 선박 한 척당 10억에서 많게는 100억 이상 부담이 늘어난다는 한다.

 

이런 점들을 알고 있기에 선주들은 상·하역을 위해 정박하는 동안 몇 천 만원의 비용으로 잠수부들을 동원하여 배의 옆이나 바닥에 붙어있는 이물질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잠수부들에게도 배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은 파도로 인하여 위험한 작업일뿐더러, 작업량은 아주 적어 10일 남짓의 정박기간동안 마치기에는 버거운 작업 중 하나라고 한다.

 

이걸 알게 된 김유식 대표는 잠수부대신 선박을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하게 된다. 선박 청소로봇은 파도와 싸우면서 200미터 이상의 굵은 케이블까지 끌고 다녀야하고, 파도에도 떨어지지 않고 선체에 제대로 붙어 있어야 하는 어려움으로 미국 해군을 비롯하여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많은 돈을 개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개발 건이었다.

  

  

그렇지만, 스타글로벌의 김유식 대표는 4년에 걸친 기술 개발과 테스트로 선박을 청소하는 로봇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지금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2018년에는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증권맨이 선박청소로봇을 개발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이제는 해외로까지 진출을 모색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 책에는 이렇게 새로운 기술이나 사업영역을 개척하여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까지 넘보는 뛰어난 스타트업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아파트 가구배치나 인테리어를 미리 해 볼 수 있도록 VRAR을 공간에 접목하여 서비스하는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

어느 병원에 가는 블록체인 형태로 보관된 내 진료기록을 볼 수 있도록 의료정보데이타를 구축한 메비블록 이은솔 대표,

모두 어렵다고 하는 보험에 핀테크 기술을 접목하여 고객도 설계사도 동참시킨 레드벨벳벤처스의 류준우 대표

 

다양한 분야에서 IT와 새로운 창업기회를 활용한 성공적 스타트업들을 소개받을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그 회사들이 활용했던 새로운 기술들의 기본적 내용과 더불어 현재 이 분야에서 도전을 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도 동시에 소개하여 언제든지 누구든지 새로운 도전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잘 알려준다.

 

이 책에 소개된 업체들과 대표들의 공통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자기가 종사하던 분야를 떠나 다양한 지식과 기술의 융합이라고 할 것이다.

 

공학도에서 변호사가 된 분이 다시 인공지능 전문가로 탈바꿈하여 AI변호사를 만들고,

화학 전문가가 취미로 드론을 날리다 우리나라 최고의 드론 촬영 전문기업 대표가 되고,

문과생으로 코딩을 배우다가 코딩교육 전문기업을 설립한 분도 있고,

컵케이크 사업에서 실패한 경험으로 전혀 다른 분야인 보험앱을 만들어 성공한 분도 있다.

 

누구나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된다고 하지만, 이제는 한 분야의 전문가보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나 취미활동을 IT와 접목하여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가는 시대로 들어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가 다가와 있고, 그것은 나도 오늘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게엑 멋진 미래를 주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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