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더 행복하기로 했다 - 내 시간을 온전히 누리는 법
카트리나 온스태드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이번 주말에는 뭐 하면서 시간 보내셨나요?”

 

위 한 문장이 이 책의 주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루 8시간 주40시간의 근로시간이 법에는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 대다수 우리네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

 

아침 6시가 되기도 전에 맞춰놓은 알람에 이른 잠을 깨고,

후다닥 세수하고,

간단한 아침 입에 넣는 둥 마는 둥 하고,

후딱 옷 입고 출근길을 시작한다.

 

빼곡히 가득한 지하철로 이동하여 회사에 도착하니 730.

정식 출근시간까지는 아직 1시간 반이나 남은 시간.

그렇지만,,,

커피 한 잔 마실 여유를 찾기도 전에 회의 시작한다고 들어오란다.

 

자리 앉아볼 틈도 없이 회의 몇 번으로 지나간 오전..

빨리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 15~30분씩 기다려야 되는 점심시간.

맛보다는 자리가 있는 음식점에서 후다닥 먹고 나온다.

 

정신없는 오후가 지나고 취업규칙에 정해진 퇴근시간 오후6시는 속절없이 지나가고,

일과를 마무리 하라는 방송은 어김없이 나오지만

PC가 강제로 종료되는 7시까지 어느 누구도 자리 하나 뜨지 않는다.

 

드디어 퇴근. 야속하게 자리하나 없는 지하철을 거쳐 터벅터벅 집에 들어오면 이미 오후 830분이다. 아침에 집을 나간 지 13시간 만에 돌아온 집.

 

씻고, 밥 먹고 나면 어느새 10..

어디 나가서 맥주 한 잔 한 것도 아니고,

올해는 PC가 강제로 꺼져 작년보다는 훨씬 일찍 업무를 마치는데도

평일에는 전혀 나의 시간이 없다.

 

그러면 주말은 어떨까?

평일동안 시달리고 난 몸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미명 아래 금요일 밤에 늦게까지 맥주 한 잔 하고, TV보다 잠이 들어 눈을 뜨니 11시가 다되어 간다.

11시에 일어나도 무겁기만 한 몸을 일으켜 스마트폰에 올라온 각종 SNS을 쭈욱 훓어가 본다. 여행 참 많이도 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네.

뭔가 먹을 것 찾아 주섬주섬 주워 먹고는 다시 청해보는 낮잠...

, 일어나니까 저녁이 다 되었다. 이렇게 많이 잤는데 계속 피곤하기만 하다.

 

이렇게 토요일이 지나가고 일요일이다.

어제보다는 빠른 9시쯤 일어나서 집 앞에 있는 공원이라도 가보려고 했더니 집안일과 아이들 성화가 산더미처럼 몰려온다.

대충 해 치우고 다시 노트북 보면서 의미없는 서핑을 하고는, 미드 중에 새로운 것이 나왔는지 찾아본다.

 

그렇게 어느 듯 일요일 저녁도 다 지나갈 무렵 떠오르는 생각 하나.

 

! 주말이 왜 이리 짧지? 3일 쉬면 안 되나?

! 내일 회사가기 싫다.”

 

아마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아무런 의미도 없이, 아무 기억도 없는 주말들을 우리는 이렇게 보내고 있다.

아깝지 않은가?

 

그런 주말좀 더 의미있게, 어렵게 5일 동안 일하고 얻은 주말이기에 더욱 귀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근대 산업이 시작된 후 하루 11시간~12시간 노동에서 거의 100년 만에 많은 희생과 노력 끝에 찾은 8시간 노동제처럼 주말도 이제는 우리의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와야 되는 시점이 된 것이다.

 

스웨덴의 주4일 근무까지는 못 따라 가지만, 우리나라에도 주5일 근무가 정착된 지금은 스마트폰과 PC, TV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뛰노는, 그리고 자연과 어울리는 그런 삶의 쉼과 여유를 이 책을 통해서 느껴보는 것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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