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 소개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
“3면이
모두 책장으로 둘러싼 그런 서재를 갖고 싶은,
신간
도서 리뷰 전문 북 프론티어 ‘아로파’입니다.“
책을 좋아하고 많은 책을 읽기도
원하지만,
그 책들을 책장에
간직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블로그 제목도 “책으로
둘러쌓인 세상_아로파의
서재”이다.
그런데,
책을 좋아하고 읽은
책들을 놓다보니 어느 덧 책장에 가지런히 세로로 꽂을 공간이 부족해서 이제는 꽂은 책과 책장사이의 공간에 하나씩 가로로 눕혀서 놓고
있다.
그 공간마저 다 차면 공간을 확보하고 그에
맞는 책장을 더 들이든지,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
내 방의 책장 모습
이런 고민은 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고민일 것이다.
집에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책은 좋아해서 자꾸 쌓여만 가는데 어떻게
놓을까 항상 고민이다.
나와 같은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의 제목과
부제는 선뜻 관심을 가도록 한다.
“넘치는
책들로 골머리 앓는 당신을 위하여”
<책
정리하는 법>
혹한 마음에 책을
펼쳐본다.
이 책에는 우리 일반사람들과는 비교가 힘들
정도로 책이 넘쳐나는 헌책방의 주인이자 많은 책들로 고민을 해왔던
저자의 경험담과 여러 가지 노하우를 담고 있다.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기 위하여 책장의 적당한 폭과 높이,
그리고
단수는 어느 정도가 좋은지?
책의
무게를 잘 지탱하면서도 가격도 저렴하게 직접 만들 수 있는 책장 재료와 만드는 방법은?
이사를
가는 경우에도 집의 모양과 상관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책장은 어떤 것이 있을까?
등등 책장에 대한 노하우는 물론이고 무거운
책을 옮기는
노하우,
책을 싸는
재료와 그 방법들,
특별한
책을
보관하는 방법,
손상된
책을
수선하는 방법까지 책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경험을 통하여 알려주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의 제목 즉 ‘책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하여는 도서관같은
십진분류법,
작가별/출판사별/판형별/시리즈별/지역별/관심사별/비슷한 색깔별 정리 등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 주고는 있지만,
정작 우리가 기대했던
명쾌한 해답은 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활용한다는 책 정리 어플은 당장 깔아서 활용해보니 정말 좋는 느낌!
그건 ‘비블리’라는 책 정리 앱(아직은 안드로이드만 가능)인데 책장에 있는 책을 사진만 찍어도 자동으로 책을 인식하고 내가
지정한 위치에 차곡차곡 보관된다.
책 목록을 만들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한데 이걸 대신해 준다.(실제 실행해보니 오류도 거의
없고,
사진 한 장이면 책 열
몇 권을 한 번에 목록으로 만들 수 있다.)
그 사진도 같이 보관되기 때문에 다음에 책
제목만 검색해도 책 위치를 찾을 수 있어 무척 편리한 앱인 듯.
책 욕심이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 책을
정리하고 관리할 때 필요한 노하우들을 담아 놓은 책이라 사실 만족스럽지만,
이 책 또한 책장 어느
공간에 놓아야 좋을지 고민을 주는 또 한 권의 책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아이러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