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하이스트
요나스 본니에르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나이에도 불구하고 톰 크루즈가 아직도 주연으로 열연한 첩보영화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의 여섯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 폴아웃>이 최근 개봉되어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외에도 이런 첩보영화 시리즈물로 제임스 본더로 대표되는 <007 시리즈>, 제이슨 본의 <본 시리즈> 등을 떠올릴 수 있고, 첩보영화는 아니지만 첩보영화에 맞먹는 대표적인 절도 영화로는 <오션스 시리즈> 같은 것이 있다.

 

이런 영화들에게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의 하나가 바로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침입하고 탈출하는 장면들이다. 헬리콥터를 타고 옥상이나 저택내로 들어가 적을 무찌르기도 하고 필요한 것을 훔쳐서 유유히 헬리콥터로 탈출하기도 한다.

또한, 예상되는 모든 경우의 수를 감안하여 철저하게 준비해서 적이나 상대방들의 대응을 사전에 무력화하는 것도 자주 보는 장면들이다.

 

하지만, 이건 어찌되었던 영화의 한 장명이고, 실제로 헬리콥터로 절도나 강도 행각을 하는 것은 현실하고는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웨덴에서는 이미 현실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한 강도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새벽 아직은 도시가 잠에서 깨어나기 전인 오전 5.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보안업체 G4S(G4S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보안회사로 전 세계 약 125개국에 진출해 있고, 직원 수만 약 62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보안회사)의 건물 옥상위에 헬기 한 대가 조용히 내려오고, 헬기에서 내린 2~3명의 사람들이 건물 옥상 유리창을 깨고 건물로 들어간다.

 

그들이 들어간 후 수차례 폭발음이 들리고, 곧 돈가방으로 보이는 물건을 헬기에 실은 그들은 어둠속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건물에는 G4S 직원 10여명이 있었지만, 누구하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들을 쫓는 경찰 헬기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설치되어 이륙하지도 못하고, 경찰차들은 날카로운 못의 G4S 건물로 통하는 도로에 설치되어 접근이 쉽지 않게 된다.

 

그리고는 그 사건에 이용되었던 도난 헬기는 근처 숲에서 발견되었지만, 그들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 실제로 강도에 사용되었던 헬기(출처 : MBC)

  

영화의 줄거리 같은 이야기이지만, 위의 이야기들은 실제로 2009923일 스웨덴에서 일어났던 강도사건이다.

헬리콥터를 이용하고, 경찰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장애물과 부비트랩을 활용하는 치밀한 계획은 지금까지 영화에서나 보았던 내용들일 것이다.

 

  * 강도사건 뉴스 기사(출처 : YTN) 

 

이 사건은 워낙 유명해서 전 세계 10대 강도사건 중의 하나로 장식했고, 이것을 소재로 해서 소설이 등장하게 되었다. 바로 이 책이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고, 책의 발간과 동시에 바로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신문과 방송에도 이와 관련된 뉴스가 나왔었지만, 그 후로 이들 강도들을 검거했다는 이야기는 아직 기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진짜 이들이 범죄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참고로 이 소설에도 이들의 검거 이야기는 없다.)

 

진짜 영화같은 실제 강도사건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더운 여름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범죄소설로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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