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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평점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
‘코닥필름 판매점’이라는 글씨 밑에 반쪽이 달아난
‘한’이란 글씨와 그래도 제대로 붙어 있는
‘아름상회’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그래서 상점이 이름이 ‘한아름 상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낡을 대로 낡아 폐가와
같은 상점이 하나 있다.
그곳이 바로 ‘신수진(36,
책방
무사 주인,
뮤지션)’이라고 소개되는 거 되게 좋다고 이야기하는
가수이자,
영화배우,
작가인
‘요조’의 작은 책방이 있다.
*
현재의
‘책방 무사’(제주,
출처
:
https://blog.naver.com/ggang2nee)
이곳이 겉으로 보아서는 책방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요조의 작은 책방 ‘책방
무사’가 있는 곳이다.
‘책방
무사’는 요조가 원래 서울 북촌의 조그만 서점을
2015년 3월에 열면서 시작되었고,
2017년
11월에 제주도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전하면서
제주에서의 ‘책방
무사’를 이어가고 있다.
*
과거의
‘책방 무사’(서울 북촌,
출처
:
페이스북
‘책방 무사’)
이 책은 책방주인 신수진이 책방 주인으로서
작은 책방을 운영(사실 ‘운영’이라는 거창한 단어보다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서로의 이야기를 이어주는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소가 맞지 않을까 생각되지만)하면서 겪은 이야기들과 생각들을 가감 없이 써
내려간 글이다.
어떤 사건들은 단 한 줄로 글로 끝내기도
하고(“길 고양이
밥그릇이 사라졌다.”),
어떤 것은 몇 페이지의
글로 속에 있는 생각까지 하나하나 이야기로 엮어가기도 한다.
그런 과정에서 젊은 여자 혼자
특히,
나름대로 이름이 나있는
유명인(?)이기에 겪는 짓궂은 일이나 험한 사람과의 어쩔
수 없는 대면,
기어이 구석진 곳까지
찾아와서 무례한 행동을 행하는 객지 손님들도 참아내면서 하루하루를 ‘무사’히 넘기는 일들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책방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하고 있는 이유는
그 책방의 진짜 모습을 알고 다시 찾아주는 진정한 손님들과 반가운 지인들이 ‘책방 무사’와 책방 주인 ‘신수진’을 계속 찾아주기
때문일
것이다.
책방 주인이고 싶은 요조는 오늘도 자신의
책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정답’을 주는 공간으로 ‘책방 무사’가 기억되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무사한 하루를 또 보내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