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선거,
남북문제,
월드컵 등으로 사회의
시선이 바뀌기 직전에 있었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아마도 ‘미투’였을 것이다.
문화계,
체육계,
학계,
정치계 심지어는 법을
집행하는 검사 조직까지 각 사회조직의 힘 있는 남성들로부터 여성들이 알게 모르게 당했던 성추행과 성폭력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사회를 아주 뜨겁게
달구었고,
이는 각 사회조직에
상당한 영향과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이 이슈는 끝난 것이
아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유명한 일류 연예인이나 저명한 교수가
자살하기도 하고,
존경받던 인물의 치부가
만천하에 공개되거나,
형벌로서 처벌 혹은
재판을 받는 사람들도 다수 나왔다.
개인에게 미친 영향 뿐
아니라,
회사,
단체,
학교 같은 각 사회
조직에서의 잘못된 회식관행이나 남녀차별조항을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반대로 이로 인하여 남자와 여자사이의 반목이
심해져서 직장에서 회식을 아예 안하는 곳도 생겼고,
심지어는 업무 회의도
남직원 따로,
여직원 따로 하는
경우까지 생기기도 했다.
물론,
이 과정은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넘어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존재하던 남성중심의 조직문화에서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사회로 바꾸는 과정에 일조를 할 것이고,
지금은 그 과도기에 있다고
본다.
사실 지금까지 남자와 여자가 동일한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서로가 다르게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것은 많은 연구나 통계를 통해서 대부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남녀가 다르게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것조차도 대부분 여성이 아닌 남성 중심에서 연구되고 그 기준에서 다른 점들을 알려주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
반면에 이 책은 순전히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을 이해하지 않으려 하는 남성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말을 함부로 함으로서 여성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인간은 누구나 때로는 피해자로,
때로는 가해자로 살아가기에"
항상 남자에게는 여성을 이해하라고
하고,
여자에게는 남자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 기준마저도
남성이 만들었던 잣대를 들이대던 금기를 깨고 ‘남자들의
여성에 대한 몰이해’를
비판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이 요구하는 바는
남성을
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남성들도
여자의 관점에서 한번쯤은 생각해주고,
결국
남자와 여자는 조화를 이루면서 같이 가야될 공동 운명체 임을 되새겨 주고 싶은 의도로 만든 책이다.
지금까지 남녀의 차이에 대하여 많은 책들이
나와 있지만,
순수하게 여성의
관점에서 남자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책은 처음이기에 읽는 내내 새로움이 느껴진다.
나 역시 남자이고 표면적으로는 남녀평등을
외치는 사람 중의 한사람이지만,
그것마저도 순전히 남성
기준에서의 남녀평등이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