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난 + 나에게 넌 세트 - 전2권
동그라미.새벽 세시 지음 / 경향BP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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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 “새벽 세시

 

위의 이름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 감성적인 글귀로 젊은 세대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고 있는 온라인 세계에서는 이름난 감성작가들이다.

 

그나마 동그라미작가(본명 김동현)는 뉴스에도 출현한 적이 있어 이름과 얼굴이 조금은 알려져 있지만, ‘새벽 세시작가에 대하여는 이름은 고사하고 성별조차 모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 세시작가의 감성적 글귀는 SNS를 넘어 웹 드라마(웹 드라마 제목도 «새벽 세시»이다.)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중이다.

 

SNS를 대표하는 두 명의 감성 작가가 사랑이라는 테마로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글을 쓰고, 이를 한 권 같은 두 권으로 만들어 낸 책이 바로 이 책 너에게 난 나에게 넌세트 이다.

 

이 세트는 2명의 작가가 제목을 다르게 부여한 책 2권을 묶어 놓아 얼핏 보면 전혀 다른 책인 듯 보인다.

동그라미 작가는 녹색 표지의 <너에게 난>, 새벽 세시 작가는 짙은 푸른 표지의 <나에게 넌>이라는 제목으로 작가들이 느끼는 사랑이라는 큰 주제아래서 이별, 만남, 연애, 남녀의 관계, 그리움 등에 대하여 잔잔한 글들을 남기고 있다.

 

그냥 보면 주제만 비슷하고 내용은 서로 관계가 없는 별개의 책으로 보이지만,

각 책에 담긴 첫 번째 글의 제목을 유심히 보면 두 책에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동그라미 작가의 <너에게 난> 책의 첫 번째 글 제목은 보고 싶어도”,

새벽 세시 작가의 <나에게 넌> 책의 첫 번째 글 제목은 보지 말아요

 

또 몇 개의 글이 지나가고 나면

<너에게 난>에서는 다음 생애 만나게 되면,

<나에게 넌>에서는 다음 생엔 사랑뿐이기를

 

이런 글들이 몇 번씩 마주치게 되는 것이 우연은 아니겠지?

이 책들은 이런 연관되는 주제들을 놓고 2명의 작가가 던지는 잔잔한 여운들과 감성의 글귀로 2권의 책을 동시에 펼쳐 읽게 만드는 묘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곤 마지막 부분에 첨부되어 있는 내용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누구에게나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을 2명의 작가들에게 공통적으로 던지고 있다.

그 질문들에 대한 2명의 작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대답들을 들려줄까?

 

첫사랑은 정말 이루어질 수 없는 걸까요?”

보고 싶은 사람을 다시는 못 볼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언제쯤 진짜로 제가 먼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까요?”

......

 

     * "언제쯤 진짜로 제가 먼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까요?"에 대한 2명의 작가 답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2명의 작가가 말해주는 동일한 질문에 대한 답변들 역시 서로를 비교하면서 읽게 해 준다.

 

진한 감성을 던지고 있는 2명의 작가가 이어가는 글들이 머릿속에 묘한 감정을 꺼집어내는 재미있는 책을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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