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라는 헛소리 - 욕심이 만들어낸 괴물, 유사과학 과학이라는 헛소리 1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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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몸에 좋지 않다는 건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러면 설탕 대신 설탕보다 단맛을 200~300배 낸다는 아스파탐이나 사카린 같은 인공감미료를 사용하면 어떨까요?

 

아마도 모두들 그건 아니라고 하면서 지금도 슈퍼에서 몸에 좋지 않다는 설탕을 사고 있을 것이다.

 

왜 그럴까?

분명히 설탕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다양한 과학적 자료와 논문들이 나와 있고, 모두들 알고 있는 반면에 아스파탐이나 사카린 같은 인공감미료는 어디에도 몸에 좋지 않다는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물론 사카린은 아주 오래전인 1977년 캐나다 국립보거연구소가 특정 쥐에 사카린을 투여 했더니 방광에 종양이 생겼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발암물질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후의 후속 연구결과 사카린이 유해하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 내려졌고, 국제암연구소 등에서도 발암물질이 아니라고 공식적인 발표를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몸에 좋지 않다는 설탕을 계속 먹고 있고, 가격도 싸면서, 단 맛을 내는 효과도 아주 좋고, 몸에 좋지 않다는 근거도 없는 인공감미료는 아직도 기피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런 경우는 이 외에도 많이 있다.

 

미국FDA나 우리나라 식품안전청에서도 평생 먹어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했지만, 아직도 비싸고 맛을 내기 어려운 천연조미료에 비하여 가격도 싸고 조금만 첨가해도 음식 맛을 멋지게 만드는 인공조미료 MSG’,

A업체에서 인체에 나쁜 것처럼 발표해서 논란을 일으켰던 조제커피 속 우유단백질이자 치즈의 원료인 카제인나트륨

누구나 인체에 안 좋다고 하면서도 몸에 항상 지니고 다니는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등등

 

어디서 혹은 누구에게 들었던 것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얕은 지식이나,

상업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일방적인 통계자료,

종교적 혹은 개인 신념으로 맹신하고 있는 잘못된 과학지식 등이

위의 예에서처럼 우리 생활을 어려운 길로 이끌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렇게 과학이라는 껍데기를 쓰고 우리 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유사과학의 실체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는 책이다.

 

한동안 유행했던 바이오리듬.

TV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제작되어 연예인들의 심리 및 신체 상태를 바이오리듬과 비교하여 맞추던 것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바이오리듬은 태어난 날짜를 기준으로하기 때문에 같은 날에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리듬을 가지게 된다.

만약 이런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일이 같은 약1천명(2017년 신생아수 약36만명)이 모두 똑같은 감정 상태와 신체적 상태가 된다는 말이 된다.

 

생각해 보면 웃기지만, 그 때는 이것이 대단한 과학적 근거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하고 모두들 자신의 바이오리듬을 체크해서 그에 맞춘 대응들을 하기도 했다.

 

과학이라는 탈을 쓰고 있는 유사과학들,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만큼 이제는 알고 대응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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