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 그림에 영혼을 바친 젊은 예술가의 편지,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불멸의 화가 고흐의 편지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박은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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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당첨되어 남기는 후기입니다]
최근에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를 보고 와서 이 책을 만났더니 더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그 전시를 보러 가신다면 이 책을 읽고 다녀오시면 훨씬 풍부하게 작품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원화로 봤던 작품들을 이 책에서도 제법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기존에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썼던 것은 익숙했으나 동료 화가인 라파르트에게도 편지를 썼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어요. 읽으면서도 얼마나 고흐가 예술에 진심인지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p.44 어쨌든 나는 사물의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본 다음 부정적인 측면에도 눈을 돌릴 수 있도록 늘 애쓰고 있네. 지금은 비록 그렇지 못하지만, 언제나 관대하고 너그러우며 편견으로부터 해방된 자유로운 견해를 갖도록 노력할 걸세.


p.57 라파르트, 현실에 뛰어들 때는 머리부터 빠지게. 그리고 비상구 따위는 염두에도 두지 말게. 현실에 뛰어든다는 건 다시는 그곳으로부터 빠져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네. 그때는 자네 역시 아카데미에 여전히 매여 있는 사람에게 텐 케이트씨나 나처럼 말하게 될 걸세. 이보게 친구, 비상구 같은 건 아예 염두에도 두지 말게. 현실 속으로 머리부터 풍덩 빠지라고.


p.257 하지만 내 작품에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잘못을 발견한다 해도, 그래서 비판의 눈으로 작품을 바라본다 해도 그것에는 그 나름의 고유한 '존재 이유'가 있을 걸세.  작품의 정신과 개성을 평가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과오보다는 거기에 더 가치를 두겠지. 나는 다른 사람의 말 때문에 고민하기에는 내가 추구하는 목적을 너무나 잘 알고 있네. 또한 내가 느낀 바를 그리고 그린 것을 느낄 때, 무엇보다도 '내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네. 내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상상하는 만큼 그렇게 쉽게 나를 현혹하지는 못할 걸세.


-고흐의 예술에 대한 열정에 대해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던 구절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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