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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와 나 - 나의 작은 딱지 이야기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332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4년 10월
평점 :
’페퍼와 나’의 출간소식을 들었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올해 4월 달못에 풍덩에서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그림책에 대한 강의가 있었을 때 이 책을 원서로 먼저 볼 수 있었고 한국어판으로 번역되면 어떤 제목일까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셨는데 드디어 나왔네요.
소녀가 길을 가다가 꽈당! 넘어져요.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다쳤지요. “좀 있으면 예쁜 딱지가 생길거야”라고 아빠는 말했고 엄마는 “며칠 지나면 없어질 거야.”라고 딱지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딱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죠. 소녀는 점점 딱지에 대해 관찰하기 시작했고 괴물같이 생긴 딱지에게 자신이 강아지를 키우면 붙여주려고 했던 ‘폐퍼‘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나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커다란 상처가 어떻게 회복되어가는지 보여주는 책이에요. 그러면서 소녀는 또 한번 성장해가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저도 고3때 버스에서 뒹굴어서 생긴 상처가 떠올랐어요. 급정거해서 그냥 좀 까진 상처겠거니 했는데 병원에 가서 꼬맬정도였고 아직까지 그 상처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그 상처를 보면 그때가 생각이 나요. 책의 중간에 다른 친구들에게도 엉뚱한 곳에 딱지가 한두 개씩 있다는걸 알았다는 내용도 있는데 누구에게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 하나쯤은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너무 보기 싫은 존재였던 딱지에게 ’페퍼‘ 라는 이름을 붙여준 이후에 소녀가 페퍼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요. 페퍼에게 자신의 이야기들을 하기도 하죠. ’페퍼‘와 함께 소녀가 회복되어가는 과정의 모습들이 좋았어요.
좋은책 제공해주신 @birbirs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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