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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심리 병법 - 나부터 편안해지는 직장 내 인간관계 심리학
조범상 지음 / 알키 / 2016년 10월
평점 :
직장을 다니다보면 정말 별별 사람들을 다 만나곤 한다.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답답한사람, 놀랍도록 스마트한 사람, 하루종일 짜증만 내는 사람..
그리고 책 앞쪽에 써있는 웃음이 나올만한 아재감성, 관심종자, 똘기충만한 사람들.
정말 사회에는 각지에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나이대와 성별이 다양한 사람들이 다 모여있기에 더욱 사회생활이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
나 역시 사회생활 하면 야근도, 업무도 그냥 체력전이기에 그닥 힘들진 않은데 도무지 이해 안 되는 상사를 만난뒤로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진 적이 있었다. 회사에서 세손에 꼽히는 사람이었는데 아랫사람들을 부려먹고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대놓고 무시하고 왕따까지 시켜버리던 사람,,회사 내에서 다들 아는데 본인은 모르는 지 늘 당당했던 사람이 있었다. 다들 나더러 멘탈 갑이라며 칭찬을 했지만 나 역시도 그 사람에겐 답답한 부하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은 일보다 사람을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인데 솔직히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으랴..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거의 대다수가 아닐까 싶다. 책에는 실화인지는 모르나 그에 맞는 이야기가 쏙쏙 들어가 있어 공감을 높이고,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사람들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기 때문에 생각나는 사람과 대조해보며 이렇게 해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술술 읽히면서 쏠쏠한 재미가 있다.
이렇듯 상사때문에 사표를 꿈꾸는 이는 나 뿐만이 아닌듯 하다. 책에도 그런이들이 많다고 나와있으니..그런데 상대는 내가 미워하면 상대도 알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다. 난 상사를 참 미워했다. 인간이란게 간사하게도 마음을 다 잡고 네,네 하다가도 정말 못이기게 괴롭힐 때는 나도 모르게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을 테니 아마 그 상사도 알았겠지 싶었다.
아마도 그 상사와 나는 서로가 원하는 리더, 부하의 이미지는 아니었던 듯 하다.
회사 내에서 갈등이 생겼을 땐, 일을 관두지 않는 이상은 어쩔 수 없이 그 관계를 싫어도 유지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덮어만 두지 않고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그나마 악화를 방지 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한 사람을 두고도 성격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 다른것처럼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해서 적절히 대응하게 되면 갈등을 해소 할 수 있다고 한다. 상대에 따라 어떻게 해야하는 지 역시 다르다.
진단법을 통해 상사의 스타일을 4가지로 나누어서 그런 상사에겐 어떤상사인지 이야기가 들어있고, 그에 따른 솔루션을 제시해준다. 아마 내가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봤다면 조금이나마 솔루션을 적용해서 관계가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에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반대로 부하 직원의 업무스타일 진단을 통해 부하직원에게 어떻게 대하면 조금 더 나을지에 대해서도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어 부하직원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라면 참고하기에도 좋을 듯 하다. 그 외에도 동료와 회사에 대해서도 나와있어 정말 사회생활을 하며 있을법한 스타일에 대응하는 방법이 나와있다.
역시 사람이라는 존재는 어렵기에 정말 사람에 대한 공부 역시 평생을 해야하는 듯 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상대를 먼저 알면 이기는 건 아니어도 트러블을 막고 관계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가장 중요한건 역지사지로 상대의 편에서 바라보는 것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