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그저 견디기엔 너무 아까운
위안쯔원.위안쯔하오 지음, 김정자 옮김 / 문학테라피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청춘, 그저 견디기엔 너무 아까운이라는 책 제목과 책 표지가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다.
멋진 배경과 푸른 하늘을 뒤로 한 귀여운 차. 훌쩍 떠나고 싶은 자유로운 느낌이 물씬드는 표지에 홀로그램으로 장식이 되어 있어 책 표지가 왜이리 마음에 들던지..
눈에 띄는 건 또 있었다. 저자가 둘인데 그 둘은 형제이고 더 놀라운 건 쌍둥이 형제라는 거! 파트A와 B, 형제가 각각 나누어 본인이 경험한 청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색다른 책 표지와 저자들덕에 책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다.90년대생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며 흙수저의 우상이라고 불리기도 한단다. 쌍둥이 모두 북경대 입학하고 웨이보를 통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스타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 난 중국 현대 소설은 읽어 본 기억도 없고, 중국 드라마등을 보거나 하지도 않아서 현대 중국인들의 생활이나 정서등은 접할 곳이 따로 없기도 했다. 문화도 다르고 말도 다르고 많은 것이 다른 나라의 것들을 접하다보면 너무이질감이 느껴져 속도가 나지 않는데 의외로 이 책은 그런 현대 중국 청춘들의 이야기가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B이야기에서는 차분히 얘기를 들어주는 저자의 모습에 흐뭇하다가도 아B의 이야기가 안타까웠다. 결말은 다향히 해피엔딩이었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네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싶어 묘한 동질감이 들기도 했다.

이 형제의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들은 어쩌면 우리 곁에 하나쯤은 있는 그런 누군가였다. 다양한 사람들이 아웅다웅 모여있는 세상에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두 형제의 다정다감함과 주변인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이 녹아들어있는 듯 해서 읽는 내내 마치 내 주변사람 이야기라도 듣는 양 몰입이 되어서 두 형제가 가깝게 느껴졌다. 마치 소설처럼 대화와 본인들의 주변인에 대한 생각과 그 안에 교훈을 녹아내서 짤막짤막한 단편소설을 보는 듯 하달까.

책 표지부터 내 눈을 사로잡더니 훈훈한 이야기덕에 이 형제들의 소근거림이 듣고 싶을 때 한번씩 뽑아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예상보다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 책 덕분에 중국의 청춘들에게도 관심이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기만 한 청춘이 아닌 다양한 아픔 속에서도 찬란하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청춘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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