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격지심은 있다 - 나만 잘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자기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위한 심리치유서
공진수 지음 / 대림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자격지심은 있다. 책 제목이기 이전에 공감이 되는 말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격지심이 있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정도만 다를 뿐이지 많은 사람들이 자격지심을 갖고 있는 듯 하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남들 잘 되는 꼴을 못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기도 모르게 심사가 뒤틀린 사람마냥 축하를 해줘야 할 공간에 어떻게서든 헛점을 잡아 비꼬기 일쑤이다. 대체 왜 그럴까 이해가 되질 않을만큼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덩달아 기분이 나빠지게 한다. 특히나 익명의 공간에서 그런 현상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데 인터넷에 예쁘거나 잘 된 연예인들을보면 자신에게는 전혀 피해가 없음에도 괜스레 비교를 하며 열을 세워 악성댓글들을 달아대곤 한다.

 

나라고 예외는 아니다. 물론 악성댓글을 달 만큼 자격지심이 강한것은 아니지만 내가 했었으면 했으나 하지 못했고, 그걸 다른이가 제대로 해냈을 때 나도 모르게 제대로 된 축하보다는 내가 했었으면 하는 마음이 앞설때면 나도모르게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에서는 자격지심이 생기는 이유, 2장에서는 자격지심을 건드는 감정들, 그리고 3장에서는 자격지심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특히나 1장 앞쪽에는 자격지심의 정도는 알아보는 테스트가 나오는데 난 평범한 사람보다 약간 더 자격지심이 강한것으로 나왔다. 조금 의외긴 했으나 책을 읽을수록 부정 할 순 없었다.


자격지심은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모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특히나 내가 화들짝 놀란것은 자격지심을 갖고 있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니들 역시 자격지심을 갖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나 겸손을 요구하는 가정에서는 겸손을 뛰어넘어 자신을 너무 낮춘 나머지 자존감이 낮아져 자격지심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부분에선 나도모르게 공감이 되었다. 아이끼리 비교를 하면 아이에게 열등감이 생겨 자격지심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가정에서 뿐 아니라 학교 선생님들조차 못한 아이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고 문제아로 생각해버리거나 외면해버리는 것들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다양한 부분에서 내 자식이 자격지심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도 꽤 크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2장에서는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자격지심을 건드는 사례들을 알아보았는데 특히나 비교와 비교의식이라는 부분에서도 공감이 많이 됐다. 요즘에는 SNS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데 그로인해 동기부여를 얻는 게 아닌 개인과 비교를 해서 결국 비교의식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교묘하게 겸손으로 포장을 하기도 하는데 잘난 사람을 인정하는 척 하며 자신을 과도하게 낮추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로인해 자존심이 상하고 그걸 또 감추기 위해 자신의 우월감을 찾고...결국 삶은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남을 인정하고 치켜세워주는 것은 좋으나 나를 낮추는 것은 내 자신을 깎아내리는 행동을 함께 보이고 있다는 걸 미처 깨닫지 못한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마지막 3장에서는 자격지심을 극복하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격지심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나 역시 자격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데서 시작한다. 남들이 평가하는 나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신감을 갖을 수 있는 나만의 특기를 만들어 건강한 자아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아니 최우선은 내 자신을 위해서 자격지심을 버리고 건강하고 튼튼한 내면을 만들어야 겠다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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